급 센치해 집니다
- 우리애는물어요
- 조회 수 322
- 2021.12.11. 00:20
오늘 서울 파주 당일치기 해서 걍 지쳐서 술한잔 했읍니다
술 한잔하고 우리 댕댕이 보니까 예전에 잠깐 집에 있었던 백구 생각이 나네요
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시골에 갖다준다고 아버지가 어디 공장에 키우던 개가 놓은 새끼를 데리고 왔었죠
어미랑 강제로 떨어진 2개월짜리 강아지 벼룩도 있고 해서 동물병원 데려가서 치료도 해주고
얌전히 잠만 자고 해주는게 없어 미안해서 양말가져와서 터그놀이 하고 놀아준게 다 였는데 정이 많이 들어서 그냥 우리가 키우면 안되냐고 그랬지요 근데 걍 데려갔어요 마지막에 가기 싫다고 얼굴을 핥는데 이성의 끈이 툭 하고 끊기는 느낌 이었습니다
갖다 달라고 하지도 않은 개를 데려가서 그냥 받았겠어요? 결국은 어디 갈데가 없어서 화원에서 묶여서 몇달을 지내다 어쩌다 끈이 풀린날 자유를 만끽하다 차에 치여 죽었다 합니다 그럴꺼면 우리가 키우지...
그게 미안해서 평생을 책임지기 싫어 개를 안키우다가 주인 잃은 불쌍한 생명을 키우게 됐네요 백구들만 보면 묘한 감정이 생깁니다
언젠가는 다시 만나기를 아니면 환생해서 내가 다시 키울수 있기를
🥇미코의 잡담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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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