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중 피습 사건을 당한 가운데,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트럼프에게 "총격 위협 속에서 엄청난 용기와 품격을 보여줬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베조스는 트럼프와 오랜 기간 공개적으로 불화를 겪어왔기 때문에 그의 이러한 반응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베조스는 트럼프가 "아마존 워싱턴포스트"를 비하하고, 자신의 이혼을 조롱하며 "제프 보조"라고 부르는 등 잦은 공격을 가해왔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심지어 아마존은 미 국방부와의 100억 달러 규모 클라우드 사업 계약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 밀려 탈락하자, 트럼프의 "반복적인 공개적 비난과 뒤에서 이뤄진 공격"이 계약 실패의 원인이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베조스는 이번 사건 이후 트럼프의 안전을 염려하며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했습니다. 이는 그동안 트럼프와 대립각을 세워왔던 베조스의 이례적인 행보로 해석되며, 일각에서는 그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한편, 2021년부터 아마존 CEO를 맡고 있는 앤디 재시 또한 트럼프의 피습 사건을 언급하며 "끔찍한 일"이라며 트럼프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