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6 > S8 > 아이폰X > 그리고 S10으로 넘어왔네요. 사이즈나 색상에 고민이 많았지만... 무난- 무난- 한 S10/블랙 조합으로..  아이폰X를 사용중이었는데, 이번에 S10으로 넘어오면서 전혀 객관적/과학적이지 않고, 순전히 체감에 의존한 사용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 장점 ]

(1) 가볍고, 시원시원하게 큰 화면

: S8때도 화면이 시원하고 넓다고 생각했었는데, S10을 쥐고 화면이 정말 커졌네요. 특히 가로폭이 넓어져서 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할 때 확실히 유리합니다. 16:9모니터를 쓰다가 16:10 모니터를 쓰는 기분이랄까요..? 이전에는 화면 크기에 비해 가로폭이 좁아서 대부분의 16:9 비율의 영상을 볼때는 큰 화면의 이점이 딱히 없었는데 이번엔 확실히 넓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아이폰X과 비교하면  노치가 방해하는 영역 때문에 확실히 화면을 넓게 쓴다는 느낌이 덜햇는데 S10은 그런게 없어서 좋네요. 

(2)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삼성페이

: 솔직히 S10만의 이야기는 아니라서 2번으로 넣을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손에 꼽을 수 밖에없는 장점이죠, 아이폰을 사용하다 넘어오니 그 편리함이 몇배는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교통카드 지원... 너무 소중합니다. 지갑은 여전히 갖고 다니지만 지갑을 놓고 왔을때도 뜨악한 기분이 들지 않는것은... 정말.. 큰 축복이네요. 

(3) 완전히 달라진 One UI

: 깔끔해졌고, 정리가 잘 되었습니다. 빠릿해졌고, 필요없는 정보가 많이 줄었어요. 어중간하게 iOS를 흉내낸 느낌도 아니라서 더 좋네요. 딱히 순정 테마를 안건드려도 거슬리지 않는다는것은 장족의 발전인것 같습니다. 특히 최대 밝기할때마다 빡치게하던 경고 팝업이 사라져서 좋아요. '갤럭시를 쓴다!' 라는 기분이 확실히 드네요. 왜 많은 분들이 칭찬하는지 알겠습니다.

(4) 배터리 공유하기

: 얼마나 쓸만할까.. 싶었는데, 워치나 버즈랑 같이 쓸 때 정말 좋아요. 충전기가 포맷이 달라서 은근히 따로 챙겨 다니기 짜증나고, 특히 에어팟 꺼냈는데 배터리 없으면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걱정만 앞섰거든요.. S10 쓰고나서 확실히 그런 부담이 없어졌습니다. 하루 이틀 여행 갈 때도 C타입 충전기만 잘 챙기면 문제가 없네요. 워치는 정확히 올리기 난이도가 좀 있는데, 잘 올릴때 은근 쾌감있습니다. 

(5) 전면카메라 AF (추가! 완전 장점!!)

: 아마 전면 카메라가 오토포커스 되는 핸드폰은 갤럭시가 유일한 것으로 알고있는데요, (아마도 S8부터 탑재) 이게 큰 차이를 만들어 줍니다. 아이폰의 경우 고정 포커스라서, 넘 가까이 찍거나 다같이 찍으려고 멀리 들고 찍으면 포커스가 나간 사진을 얻을 수 있는데요. (피부를 좋아보이게 할때도 있긴합니다) 갤럭시의 경우 AF 척척 잡아주니 사진이 훨씬 생동감있고 선명하게 나옵니다. 너무 좋네요.

[ 단점 ]

(1) 아쉬운 지문인식

: 있어서 그나마 위안되는 정도입니다. 절반 이상은 실패하는 경우가 허다하고, S8대비 2배 이상 느려진것 같습니다. S8은 손 댐과 동시에 화면이 열렸다면, S10은 잠금 해제 1초? 가량의 애니메이션을 다 봐야 해제가 되네요. 긴급하게 핸드폰 켜야할 때 인식이 잘 안되면 짜증이 납니다 ㅠㅠ. Face ID도 마스크 쓸때나, 누워있을 때 등 불편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닌데, 다시 지문을 쓸 수 있다는 기대도 잠시 체감적인 불편함만 따져봤을때는 Face ID보다 불편한 느낌이네요.

(2) 배터리 관리

: 전반적으로 대기효율이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완충하고나서 비슷하게 만지면 아이폰이 95% 후반대를 유지하고, 갤럭시는 90% 초반대 또는 80% 후반대로 진입합니다. 정말 별거안하고, 잠깐 잠깐 하는데 금방금방 떨어지네요. S8 사용하면서도 배터리 관리가 정말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갤텐도 마찬가지입니다. 안드로이드 고질병이기도 하겠지만.. 아이폰 대비로 따져보면 확실히 아쉬운 느낌이네요. 

(3) 게임 구동 시 부족한 퍼포먼스

: 게임은 배틀그라운드만 즐기는데요, 최적화 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같은 옵션으로 놓고하면 갤럭시가 훨씬 버벅입니다. 게임 한판 다 하기도 전에 프레임드랍이 눈에 띄게 보여서 후반에는 게임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버벅입니다. 아이폰X와 출시 시기로 따져보면 1년이상 차이나는데도 아쉬운 부분이네요.

(4) 최적화가 덜 된 카메라

: 일단 망원렌즈로 찍으면 전체적으로 사진이 뿌옇고 선명하지 않은 사진이 나옵니다. 아이폰은 오히려 망원렌즈가 안정감 있게 찍히는 반면 갤럭시 망원렌즈는 한번 써보고 나서는 안쓰게 되네요. 소프트웨어 문제 같습니다. 망원렌즈는 밝게 못찍으니 그냥 밝기를 억지로 상향 조정 해버리는 것 같네요. 망원이 아닌 기본카메라 렌즈로 찍어도 갤럭시 특유의 선예도나 쨍한 색감이 많이 사라진 느낌이네요. 밸런스가 좋게 튜닝이 되었다는 느낌보다는 평균적으로 하향 된 것 같습니다.. 제발 삼성은 카메라 색감좀 잘 만져주면 좋겠네요... 하드웨어는 아이폰 대비 훨씬 앞서데 소프트웨어가 많이 아쉽습니다. 보케효과도.. 

글이 엄청 길어졌는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