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안가고

저 수많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중에서 갤럭시..

특히 한국시장의 갤럭시가,, 제스쳐탐색이.. 정착되지 않고 있죠..

그래서 7년을 같은디자인으로 우려먹었으면 이젠 혼란 일어나도 바뀌는게 맞다봅니다. One UI 이전에 매년 OS업뎃때마다 UI UX 바뀌던 시절이 좋았네요.

그게 바로 지금 삼성전자의 가장 큰 약점입니다. 변화에 저항하는 일부 고객들의 클레임에 너무 신경을 많이 쓰다보니 막상 변화가 필요할 때도 레거시를 버리지 못하는 관성이 있죠.

가령 타 회사들은 진작에 쿼티+스와이프로 넘어간지 오랜데 지들만 시대에 맞지 않는 3버튼과 천지인을 최근까지 아주 오랜 시간동안 기본설정으로 유지해왔고, 웹사이트 다크모드가 보편적이지 않았던 시절에 도입된, 시스템 다크모드 설정시 웹페이지를 강제로 색반전 시키는 삼브 기본세팅을 아직까지 유지해서 자체 다크테마가 있는 일부 사이트에서 레이아웃이 깨져버리는 문제가 있는데 웹 개발자들이 삼멤에다가 성토를 해도 "우리 소비자들이 오랜기간 익숙해져서 당장 못바꾼다" 같은 피드백만 주더라구요.

VOC를 어느 선까지 수용할지도 회사가 결단해야할 문제입니다. 일일이 다 들어주다보면 변화를 못해서 정체되거나 반대로 모든 징징거림을 다 들어주다가 제품이 산으로 가버리죠ㅎㅎ

경로의존성이라는 게 있긴 하지만 전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쓰는 OS인 윈도우를 보면 꾸준히 UI를 대대적으로 갈아엎는 시도를 보이기 때문에(그게 성공적으로 정착하든 아니든) 삼성이 지나치게 보수적인 것 같아서 아쉽긴 합니다.

윗 회원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One UI도 벌써 6년이나 됐고 3년마다 하나씩 나오던 시절 윈도우면 벌써 두 버전이나 나올 시기네요

삼성은 너무 이상한 부분에서(?) VOC를 무서워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령 One UI 6 베타~정식 초기 펌웨어에서는 홈 화면의 아이콘이 아이폰과 동일한 크기로 커서 꽤 예뻐 보였는데, 항의를 받고 다시 예전처럼 아이콘을 작게 바꿔버린다던지.. 이모지도 One UI 6 베타 초기 이모지 역시 굉장히 부드러운 파스텔톤이어서 삼성만의 색을 갖췄다고 생각했는데 이것도 베타 후반부에서 윤곽선을 강조하고 색감도 진한 이모지로 바뀐다던지.. One UI 5에서도 비슷하게 파스텔톤의 새로운 아이콘을 보여줬다가 다시 진한 원색 계열로 돌아갔죠. 저는 그래서 One UI의 베스트는 항상 초기 베타 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처음에 확 바꿀 때 자리를 잘 잡아야 하는데.. 개인적으론 처음부터 OneUI가 불호였어서 너무 아쉽습니다.

사실상 앞으로도 디자인 기조가 이대로 쭉 갈테고, 상단바 아이콘 마저도 아직도 구시대 디자인을 따르고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풀체인지를 하면.. 당장 부모님부터 힘들어하실게 바로 상상됩니다.

iOS7은 어떻게 한걸까요? 스큐어모피즘에서 플랫으로 넘어올 때 CS팀은 어떻게 대응했을 지 궁금합니다.

세상은 넓고 이상한 사람은 많기 때문에 이해는 갑니다.

아이폰처럼 바꿀 때 확 바꾸고 조금씩 바꿔나가는 쪽이 좋은 거 같습니다.

스큐어모피즘 + 홈버튼 > 플랫 + 홈버튼 > 플랫 + 제스처바 이런 식으로.. 바꿀 떈 바꿔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