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음 특화 헤드폰인데 연결 할 때마다 베이스 부스팅을 다시 해줘야합니다...

(+ 개발자 옵션도 매번 들어가야합니다.)

XB가 eXtra Bass의 약자인 만큼, 저음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헤드폰입니다.

근데 저음이 기본적으로 센게 아니라, 소니 앱에 들어가서 이퀄라이저를 켜줘야합니다.

이퀄라이저를 적용하는 데에도 조건이 있습니다.

음질 우선모드(aptX, LDAC)에서는 안 되고, 무조건 연결 우선모드(SBC, AAC)이어야만 합니다.

빵빵한 저음을 위해서는 연결 우선모드(SBC, AAC)로 해야하는데

갤럭시에서는 무조건 SBC로 연결이 됩니다.

SBC 코덱은 음질이 안 좋아서 AAC로 바꿔줘야 좋은데

개발자옵션에서 SBC 말고는 선택이 안 되더라고요?

좀 연구해보니까 음질 우선모드(LDAC)로 연결하면

그제서야 개발자옵션에서 모든 코덱을 고를 수 있더군요.

AAC로 바꾸고, 소니 앱으로 베이스 부스팅 해주고, 음악 하나 재생해봤는데

그대로 30분 순삭했습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거기까지는 좋았었는데, 다시 들을려고 연결해보니 저음은 온데간데 없고 밋밋한 소리만 났습니다.

뭔가 이상하다 싶어 확인해보니 베이스 부스팅은 해제되어 있었고, 코덱은 LDAC로 되어있었습니다.

원래라면 연결 했을 때 이전 설정이 유지되어야 하는데 초기화가 된거죠.

저음 특화 헤드폰인데 저음을 즐기려면

개발자 옵션 들어가서 코덱을 AAC로 바꾸고

소니 앱 들어가서 베이스 부스팅을 해주는 작업을

연결할 때마다 해야한다는 겁니다.

전에 쓰던 XB950N1은 다시 연결해도 베이스 부스팅이 되어있고,

심지어 음질 우선모드(aptX)에서도 쓸 수 있는데

요놈은 정말 불편하네요...

근데 XB950N1에 비해서 무게도 가벼워지고 외형도 좋아지고 개선점들이 있어서

XB900N 이거 도저히 포기 못하겠습니다. 망할...

웃긴건 LG폰이나 아이폰은 AAC로 연결이 됩니다.

그래서 재연결을 해도 베이스 부스팅이 안 죽고 살아있습니다.

뭔 이런;

갤럭시에서는 AAC 우선 연결같은 건 없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