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심리 공략 잘 했는데요 뭐

소프트웨어 혼자 만들면서

기능 제약에 백그라운드 프로세스 제한

멀티태스킹 제한 미친듯이 걸어서

사용자가 쓸 수  있는 기능을 한정시켜놓고

초고강도 유압 프레스로

정해진 사용자 경험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매우 아주 어마무시하게 강력하게 오랫동안 눌러서

사람들을 거기에 순응시키잖아요

환경이 안 바뀌면 사람이 적응하게 되는 거

그거 심리전략의 기본 아닙니까?

소프트웨어를 빡빡하게 해서 하드웨어를 아끼게 하고

하드웨어를 계속 아끼게 하니

당연히 다음 세대에서도 하드웨어에 변동을 줘야 할 요인이 적죠

이 멘트에 예외가 되는 건 AP 하나입니다.

AP 단 하나요.

그나마 스마트폰으로 연산해야 할 게 늘어나고

게임이나 앱들이 무거워지고

카메라도 기능 많아지고 그러니까

AP 발달과 더불어

램도 그래도 6기가 8기가 넣고 하는거고요

그렇다고 당장 쓰기엔 별 불편함이 없어요

뭐 여기에서 기덕이니 뭐니 해도

스마트폰으로 많이 하는게 인터넷 메시징 SNS 미디어 게임 이런 건데

애플이 제한 건다고 당장 불편한 거 있어요?

그렇다고 당장 전작대비 내 경험을 해치는 것도 아니고요

그렇다고 전작 대비 하드웨어가 너프 먹을 이유도 없고요.

여기 벗어나면 일반 소비자들이 그런 거 신경쓸 이유도 없고요

그렇다고 아이폰이 가격으로 쳐맞은 일도 별로 없죠

애초에 자램고비에 스토리지 옵션 오지게 짜게 넣으면서

스토리지 용량 증가 대비 뻥튀기로 팔았던 애들이었으니...

온갖 제한 오지게 걸어서 사용자 경험 통일 시키고

그걸 바탕으로 하드웨어 자체를 빡세게 걸어서

애플의 티어 구분은 그래도 전작 대비 너프 먹거나 이렇게 하는 건 없어서

그래도 사용자 경험 자체를 해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구나

라는 걸 각인시켜버리는 전략으로 보이는데

그런 전략에 익숙해지면 당연히 애플식 티어구분이 낫다는 얘기 나오는거죠

애플이 분명 삼성보다 나은 부분이 많습니다

하드웨어 디자인이 좋니 이런 것도 있고

각 제품의 퀄리티가 일정 수준 이상 보장되는 것도 있고

OS 연동성 좋은 것도 있고

AP가 좋은 것도 있고요

이런 것들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애플을 안 좋게 보는 이유 중 하나가

이런 점이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제한 개빡세게 걸어서 소비자가 적응하게 만든 다음에

소비자 경험이 일관되게 하니 애플식 티어 구분이 더 낫다

같은 소리가 나오게 만들고 그래요

물론 그런 심리를 잘 공략하는 게

기업의 전략이긴 하지만

확실히 제가 선호하는 전략 스타일은 아닌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