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바로 윈도우의 기본 기능중에 하나인 "휴대폰과 연결"을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아실만한 분들은 이미 다 알고 있겠지만 저는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올립니다

 

얼마전에 길에서 넘어지면서 팔도 부러지고 이곳저곳 다쳤는데, 그 와중에 핸드폰을 손에 들고 있다가 바닥으로 찍는 바람에 완전히 작살이 나버렸는데

 

천만다행히도 메인보드는 멀쩡하더군요

 

그래서 결국 우여곡절 끝에 화면을 조작하고 스마트스위치도 연결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 관한 글입니다

 

일단 전제조건이 세 가지가 필요합니다.

 

1. 고장이 나기 전에 미리 삼성의 "내 디바이스 찾기" 를 설정해둬야 합니다.

2. 메인보드가 완전히 작살난 경우 (당연히) 불가능합니다. 그냥 버려야 합니다

3. 터치가 조금이라도 되어야 합니다 (특히 하단부분)

 

 

 

 

이게 제 핸드폰의 상태입니다. 화면이 조금이라도 표시되는건 우상단의 일부밖에 없고 나머지는 아예 출력이 안 되고, 저 깨진 부분들이 전부 다 터치가 안 됩니다

 

깨지지 않은 일부 영역만 터치가 살아있는데, 이를 통해서 해결했습니다.

 

 

 

우선 첫번째로 해야 할 일은 화면 잠금을 해제하는 일입니다.

 

지문인식센서가 살아 있다면 처음 몇번 정도는 지문인식으로 잠금해제가 가능하긴 한데, 문제는 보안상의 이유로 언젠가는 반드시 핀번호를 입력해야 잠금해제가 가능합니다.

 

근데 화면이 보이지 않으므로 핀번호를 입력할 수가 없으니, 잠금을 아예 해제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https://smartthingsfind.samsung.com/ 이곳으로 들어가서 삼성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우측에 내 휴대폰이 나오고 "Unlock"이라는 메뉴가 나옵니다. 이를 클릭해서 원격으로 잠금해제를 할 수 있습니다.

 

(* 만약 위 기능을 미리 설정해두지 않은 경우, 지문인식 등록을 해 놓았다면 지문인식 센서 위치에 손가락을 올려놓으면 운이 좋은 경우 잠금이 해제될겁니다. 언제 핀번호를 입력하라고 뜰 지 모르기 때문에 최대한 잠금해제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진행해야 합니다)

 

 

 

그 다음은 핸드폰의 잠금 화면에서 홈 화면으로 진입하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보통은 아래에서 위로 스와이프해서 잠금을 해제할겁니다.

 

저처럼 화면의 극히 일부라도 살아 있는 경우엔 해당 영역의 색깔이 바뀌는 걸 통해 지금 잠금을 해제했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고, 만약 진동모터가 살아있고 + 제스처 조작이 아니라 고전적인 네비게이션 버튼 방식으로 설정해둔 경우 화면 하단부에 뒤로가기/홈/멀테 버튼 위치를 터치해보면, 잠금이 풀려있을 경우 진동이 오기 때문에 잠금이 해제되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 다음은 삼성 덱스를 연결합니다. 윈도우의 휴대폰과 연결 기능을 사용하려면 일단 핸드폰을 보고 설정을 해야 하기 때문에 덱스가 필요합니다.

 

(만약 이미 "휴대폰과 연결" 기능을 설정해서 사용중이던 분들은 생략해도 됩니다)

 

https://www.samsung.com/sec/apps/samsung-dex/ 여기서 윈도우용 덱스를 다운받고 설치합니다.

 

그 다음에 핸드폰과 PC를 USB로 연결하면, 핸드폰 상에는 우하단에 덱스 연결을 수락하는 창이 뜨게 되어 있습니다. 화면이 고장났으면 당연히 보이지 않기 때문에, 위치를 어림짐작해서 터치해야 합니다.

 

잘 안 되면 여러번 터치해보고, 꾹 눌러보고, 여러번 시도해서 어떻게든 수락 버튼을 눌러야만 합니다. 저도 여기서 좌절할 뻔 했는데 수십번 시도하다가 정말 우연히도 터치가 먹혀서 덱스에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은 "Windows와 연결" 기능을 활성화해야 합니다. 설정에서 "연결"이라고 검색하면 다음과 같은 항목이 뜨는데 이를 클릭해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와 연결 기능을 활성화하고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을 연동시킨 다음, PC에서 "휴대폰과 연결" 앱을 검색하고 실행한 후 절차대로 진행하면 됩니다.

 

https://www.samsungsvc.co.kr/solution/38567 에도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습니다. (카메라가 살아있는 경우 QR코드를 스캔해서 좀 더 쉽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덱스에서도 카메라앱 실행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만약 삼성의 내 디바이스 찾기 기능을 활성화하지 않았는데 운 좋게 화면 잠금이 풀려서 여기까지 진행할 수 있었다면, 덱스에서 설정 앱으로 진입해서 위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설정 앱을 실행하면 첫번째로 보이는 삼성 계정 항목을 클릭한 후, 하단으로 내리면 "내 디바이스 찾기" 가 있습니다. 이를 활성화하고 원격 잠금해제를 활성화해두면 됩니다.

 

 

 

여기까지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면 거의 다 됐습니다.

 

덱스 연결을 해제하고 윈도우에서 "휴대폰과 연결" 기능을 실행한 후, "휴대폰 화면 열기" 를 누르면 휴대폰에서 권한을 허용하라는 내용의 창이 뜹니다.

 

권한 허용 버튼의 위치는 위에서 덱스 연결을 수락하는 버튼의 위치와 거의 같습니다. 우하단 부분을 광클하다 보면 확인 버튼이 눌려서 컴퓨터에 핸드폰 화면이 미러링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됐으면 끝났습니다. 새로운 핸드폰에서 스마트스위치를 실행하고 기존 핸드폰과 USB로 연결한 다음, 미러링된 화면을 이용해서 데이터 전송을 진행하면 됩니다.

 

참고로 왜 윈도우의 "휴대폰과 연결" 기능을 이용하냐면, 덱스로 연결해둔 경우 스마트스위치가 실행이 되지 않는 제약이 있습니다. 만약 다른 미러링 솔루션이 있다면 그걸 이용해도 될 것 같습니다.

 

 

 

핸드폰 화면이 완전히 작살나서 데이터를 다 날리는건가 했는데, 이리저리 열심히 찾아보다 보니 화면이 안 보여도 조작하는 방법이 있어서 몇 번의 시도 끝에 성공해서 기분이 좋아서 글을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