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쓴 간단리뷰가 반 농담식이라면 이번엔 제대로 칭찬할건 하고 깔건 까겠습니다.

물론 단점은 그대로입니다만 애초에 살때부터 그런 점은 다 감안하고 구매를 한것이므로 제가 느낀점 위주로 쓰는게 좋을것 같네요.

처음에 사게 된 계기는 플립을 처음으로 만져봤을때,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였습니다.

아쉽게도 여전히 저는 태블릿과 소형 플레그쉽 스마트 폰의 조합이 가장 합리적이고 좋다라고 생각은 하지만 폴드2는 스펙상으로는 완성도가 꽤나 높기 때문에 얼리어답터로써는 사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을 했다는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어머니와 동생의 휴대폰을 플립4G로 바꿔주고난 2주 전에야 처음으로 실사를 만져볼 일이 있었는데요.

먼 발치에서 보는것, 영상에서 보는것과는 또 다르게 생각보다 완성도가 높았다는 점.

하필 그걸 바꿔준 그 시즌에 폴드2가 사전예약을 하고 있었다는 점이 모두 타이밍이 잘 맞아 떨어졌으므로 한달은 굶을 각오로 240만원을 지르게 되었습니다.

2년 할부로도 달 10만원 가량의 돈이 빠져나간다는 것을 고려하자면 아무래도 누구나 쉽게 구매를 할만한 기기가 아닌 것이라고 생각하며 태블릿과 겸용하기에는 너무도 효율이 좋지 않습니다.

4대5라는 비율은 영상을 시청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문서나 웹툰 등을 이용할 때에는 뛰어난 시각효과를 줍니다.

단점이라 생각되는 것 중에 삼성 플로우와의 연동이 있는데, 덱스에서 폰 화면을 주로 띄워두고 카톡을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는 슬픈 얘기지만 추천하지 않습니다.

휴대폰을 열었다가 닫았다가 할때마다 손으로 비율 조절을 해줘야 하는 것이 너무 귀찮고 그렇다고 닫은 상태에서만 쓰기에는 너무 좁은 화면이 꽤 방해가 된다고 느꼈습니다.

기타 몇가지 게임들도 비율을 지원하지 않는게 너무 많습니다. 주로 하는 게임은 롤토체스인데 거의 화면의 반 정도를 레터박스로 써버리니 연 상태에서는 하기가 힘들고 닫은 상태에서는 게임을 즐기기엔 화면이 너무 작아 폴드를 쓴 이후부터는 태블릿으로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 외, 유튜브를 자기 맘대로 자꾸 절전모드로 만드는 설정은 몹시 귀찮은데요. 최대 720P 지원이 되버리면 굳이 한번쯤 껐다가 켜야하며 그 설정이 기본 설정이라 유튜브를 고화질로 즐겨야 하시는 분들은 절전모드를 해제하시고 보시길 바랍니다.

그 외 디자인 부분에서는 상당히 칭찬을 해주고 싶습니다.

생각했던것 보다는 무게감도 가벼운 편이고 전 블랙 모델을 샀는데 마감처리부분이나 기타 이슈 문제도 최소 제 기기에서는 발견되지 않았구요, 역시나 최신 플레그쉽으로써 성능만큼은 불편할 부분을 전혀 찾지 못헀습니다.

외부 화면에서 120HZ를 지원해주었다면 정말 좋았겠지만 화면이 작아서 그런지 별로 크게 체감이 되지는 않더군요.

분명 S20을 쓰다가 S10을 만져봤을때는 역체감이 정말 심헀는데 폴드에서는 그 정도로 갑갑하진 않았습니다.

확실히 케이스나 기타 악세사리들이 너무 맘에 안들긴 한데 그만큼 필름으로 더 멋들어진 녀석으로 탈바꿈 할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라 생각이 듭니다. 지금 필름만 3종류를 주문 헀으니 그 후기도 남기도록 하구요 지금은 뷰에스피 카본 스킨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블랙 모델은 아시다시피 유광이라 무광이 좋으신 분들은 뷰에스피 카본 스킨을 추천 드리는데, 마커도 촌스럽지 않고 잘 붙이시는 금손들은 충분히 만족하고 쓰실수는 있지만 이녀석으로는 측면 보호를 전혀 할 수 없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주문해놓은 스킨 중에는 톰브라운 스킨도 있는데 이 녀석은 도착하면 장착 후 후기를 남겨드리겠습니다.

기타 스킨 중에는 투명스코코 스킨이 있는데, 5만원이나 하는 가격에 전면 후면 측면까지 전부 포함된 스킨입니다.

휴대폰 자체는 분명 잘 만들었고 디자인도 감성 넘치게 잘 설계했으며 실 사용에서 자잘한 부분을 제외하면 큰 불편은 없습니다.

본인이 아깝다고 여기지 않기만 하면 구매할 만하다고 생각하는데, 아까운데도 구매를 하신 분들은 본인 몸뚱아리보다 휴대폰이 더 귀하게 여겨져 넘어지더라도 휴대폰을 안쪽으로 잡고 손이 먼저 갈려버리는 현상을 보실수도 있습니다;;;;

물론 제가 그런 스타일이 아니라서 측면에 페인팅이 살짝 벗겨진 부분이 있는데, 이 녀석 그런 부분까지 다 감안을 한건지 측면 메탈이 꽤나 단단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물론 외관이 페인팅이기 때문에 그게 벗겨지는 것까지는 책임질 수 없고, 제 말 듣고 어디 떨어트린다거나 하시면 갈려나간 전면, 외부 화면에 눈물을 흘리실 겁니다.

그리고 가장 얘기해드리고 싶은 것 중에 하나는 케이스 싸구려 사서 쓰시면 마감이 제대로 안되서 내부를 다 갈아 먹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플라스틱으로 된 녀석이 건담 조립하는 것처럼 일일이 사포로 갈지도 않을거고 그걸 발견했을때는 이미 끼워서 갈리고 난 뒤일거라 생각합니다.

제것은 전면 필름만 상하는 수준으로 끝났고 2만원짜리 케이스만 버리고 날린 셈치면 됩니다만 (주문한 스킨들이 외부 화면 필름도 포함되있고 예비용으로 필름도 구매함) 여러분들은 그런 일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케이스를 끼울만한 구조도 잘 안나오는게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외부 화면에 그럴싸한 케이스를 만들기도 힘들고 만들어도 엣지 스크린 부분을 사용하지 못할만큼 불편하게 만들어집니다.

차라리 다이어리형으로 앞부분을 감싸는 제품을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여전히 저는 큰 태블릿 하나와 작은 폰 하나가 가장 효율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폴드는 태블릿을 대체하기엔 너무 작고 쓸만하지도 않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 아이패드 미니를 사용하셔도 괜찮았던 분이라면 충분히 구매를 고려하셔도 좋습니다.

저 또한 미니5를 써보았고 그 정도 사이즈에서 좋을 수 있는 것들은 웬만하면 폴드에서도 좋았다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리고 의외의 장점으로는 스피커. 사이즈가 커서 들어갈수 있는 스피커가 컸었는지 거의 탭S7+를 뺨치는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카메라.....는 혹시 사진 찍기 좋아하시는 분은 그냥 S20을 사십시오. 적어도 제가 써본 기기중에선 카메라만큼은 녀석이 최고 완성품입니다.

아 그리고 삼성스위치로 정보 넘기시는 분들은 빅스비 루틴은 새로 세팅하시길 바랍니다.

해상도 조절도 안되고 아직 소프트웨어가 부실한지 빅스비 루틴에서 몇가지 지원 안하는 것도 있는것 같습니다.

해상도가 고정인 부분은 지적할만한 단점은 아니지만 배터리 관리가 중요하신 분들께는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펼친 화면에서는 배터리가 2.5배로 다는 느낌이니 외부에서는 필요한게 아닌 이상 안펼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반대로 접어서 쓸때는 배터리 효율이 어떤 녀석이랑 비교해도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좋습니다.

내가 기변증이 왔다 싶으면 한번만 더 고민하고 구매하시는 걸로. 한번정도 고민했는데도 사고 싶다면 사는게 맞습니다.

여러가지 면으로 폴더블의 기기는 테스트형, 마루타를 자처하는 수준인 것 같습니다만 폴드 1 에 비하면 완성작이라는 부분은 인정할 수밖에 없네요.

아니 사실은 그것보다 여기서 최종평을 문득 하나 얻게 되네요.

폴드2는 폴더블의 완성형은 아니지만, 확실히 폴드 1의 완성작이다.

이만 긴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