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아이폰SE 2020을 사용하고 있다가 큰 화면, 큰 배터리 용량의 아이폰이 사고 싶어서 아이폰11 256GB 블랙으로 기변하였습니다.

 

메인폰으로 노트20울트라를 사용하고 있으며 아이폰11은 서브폰, 장난감으로 사용중입니다.

 

 

1. 배터리가 생각보다 오래갑니다

배터리 용량이 3110mAh인걸로 알고있는데

같이 쓰고 있는 노트20울트라보다 배터리 러닝타임이 깁니다.

웹서핑뿐만이 아니라 게임을 할 때에도 아이폰이 좀 더 오래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용량 대비해서는 확실히 오래갑니다.

어제 깨다만 oceanhorn을 연속으로 플레이하였는데, 5~6시간 정도 플레이했던거 같은데 25퍼센트 남아있더라구요.

 

 

2. 디스플레이가 '생각보다' 만족스럽다

1792 x 828의 HD급 해상도임에도 불구하고 평소 사용에서 해상도가 낮음으로 인한 불편한 점을 거의 느끼지 못했습니다.

색표현도 블랙말곤 정확한 편이고, 수동밝기도 노트20울트라대비 훨씬 높게 올라가는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트루톤 기능도 마음에 들구요.

물론 마음에 다 드는 건 아니었습니다.

노트20울트라와 비교했을 때 정말 광활한 위아래옆 베젤, 영화나 게임을 할 때 LCD의 한계로 인해 리얼블랙이 표현 안되는 것 등은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3. 생각보다 무겁게 느껴진다

노트20울트라보다 훨씬 무겁게 느껴집니다.

삼성 폰중에선 무겁기로 소문난 노트9, 노트20울트라 모두 써봤지만 그것들의 무게보다 훨씬 무겁게 느껴집니다.

절대적 무게는 노트20울트라가 더 무겁지만, 단위부피당 무게가 아이폰이 더 무겁다 보니 더 무겁게 느껴지나봅니다.

아이폰12부턴 무게가 엄청 많이 줄었던데, 아이폰11은 안에 뭘 넣어놨길래 무게가 이렇게 무거운지...

 

 

4. 스피커가 좋다

아이폰XR이나 그 전 아이폰들의 듀얼 스피커에 비하면 확실히 공간감이 더 잘 느껴진다고 해야할까요

확실히 스피커가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노트20울트라랑 비교하면 노트20울트라는 괜찮은 듀얼 스피커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약간 소리가 좌우로 퍼지는 느낌이 든다라는 느낌이라면 

아이폰11은 윗쪽 스피커와 밑쪽 스피커 균형이 잘 잡혀있어 소리가 나를 감싸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5. 카메라가 생각보다 만족스럽다

저는 개인적으로 사진을 평소에 잘 찍지 않습니다.

문서 스캔하거나, 일상에서 찍어야 할 때(?)를 제외하곤 말이죠.

그런 제가 아무 생각없이 쓰기에는 노트20울트라보단 아이폰11이 사용성 면에선 훨씬 나았던 것 같습니다.

노트20울트라의 경우 가까운 물체를 찍을 때 과도하게 주위부분을 날려버려서 문서 찍을 때 상당히 불편했던 반면에,

아이폰11은 그정도는 아니었거든요.

망원을 그렇게 많이 쓰지 않고, 쓰더라도 실내 사진을 주로 찍는 저에게는 망원의 부재는 크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야간모드도 좋긴 합니다만, 고스트 현상때문에 사진 찍고 결과물 몇 번 확인해보곤 그냥 노트20울트라로 찍고 있습니다.

 

 

6. 램이 아쉽다

저는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평소에 카메라를 잘 찍지 않습니다.

대신 게임을 많이 하는 편인데요.

노트20울트라처럼 램을 무식하게 박아놓은 폰들과는 다르게, 얘는 좀 세심하게 관리를 해 줘야 합니다.

리프레시 되면 안되는 게임들은 공략 찾아보려면 공략 열기 전에 한번 더 열어놓고 공략 찾아본다던가, 아니면 다른 게임들을 잠시 정리해놓는다던가 하는 식으로 말이죠.

램이 4GB라서 아이폰치곤 적은 편이 아니지만 게임 몇 개 돌려놓고 공략 좀 찾아보다가 다시 들어가면 리프레시 되어서 딥빡(?)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뭐 주위에 들어보니 다른 인싸(?)분들은 카메라로 인한 리프레시에 좀 열받는다고 하지만, 저는 이게 세컨폰이기 때문에 카메라로 인한 리프레시는 거의 경험해보지 못했어요.

 

 

7. 기타

성능이 좋습니다 - 다만 제가 하는 게임들에선 아이패드 프로10.5나, 노트20울트라나, 별로 차이가 없기 때문에 성능이 엄청 좋다고 하지만 잘 못느꼈습니다. 예전 아이폰8+쓸때나 지금 아이폰11쓸때나 제 사용패턴에선 비슷비슷한 느낌이었어요.

아 성능이 하나 좋다고 느꼈을 때는 노트20울트라의 경우 업데이트를 하면 다른 작업들이 약간씩 끊기는 느낌이 드는데, 아이폰은 그렇지 않다는거. 거기서 조금 느꼈습니다.

연동성이 좋습니다 - 다만 저는 원드라이브에 모든 기기 자료를 백업해놓고 쓰기 때문에 iOS 특유의 연동성을 잘 느끼진 못했습니다.

 

 

 

간단 결론: 전반적으로 노잼이지만 무난히 오래 쓰기엔 좋은 폰.

폴더블, 스위블, 이젠 롤러블까지 말이 나오는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11은 확실히 재미 없는 폰입니다. 하지만 아이폰11은 이젠 식상한 바형 스마트폰에서 갖춰야 할 여러 가지 요소들을 정말 마진조아와 사용성 사이의 애매한 선에서 잘 선타기를 하고 있는 폰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2019년 출시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HD급의 디스플레이, 5W충전기(이마저도 이젠 안줌), 넓은 베젤과 광활한 노치 등등 분명히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도 있는 폰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사용해보니 이렇게 무난하게 오래 쓰기에 좋은 폰은 또 아이폰11만한건 없지 않나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