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삼성/LG 노트북은 정말 장사 잘 한다고 생각합니다.
- 소심
- 조회 수 646
- 2020.12.17. 23:59
솔직히 해외에서는 거의 인지도가 없는 노트북이지만, 국내 한정으로는 삼성/LG 노트북에 대체재가 별로 없습니다.
국내에서 삼성/LG랑 경쟁할만한 상대는 크게 애플 / 델 XPS / 레노버 / ASUS / HP / 마소 등등이라고 생각하는데
애플의 경우 삼성/LG보다 더 비싸죠. 대충 +100 정도는 올려잡아야 하고, 델 XPS도 마찬가지죠.
더구나 윈도우 중심인 한국에서 MacOS는 설자리가 적은 게 사실이고, ARM 맥도 윈도우가 안되서 에러...
델 XPS는 제품은 좋지만 가격대가 더 비싸고, 서비스는 더 안좋죠. 정말 사는 사람만 사다 보니까 미친듯한 가격은 덤.
레노버는 가성비는 좋지만, "이왕 사면 좋은 거 사자!"는 한국 사람들 성향에 삼성/LG의 브랜드 파워를 무시 못하죠.
HP는 레노버에 비해 딱히 장점이 없고, 마소는 서피스 시리즈 가격대랑 QC를 보면 ㅎㅎ;;
결론은 삼성/LG를 욕하면서도 남들에게 추천해달라고 하면 삼성/LG를 이야기하게 되죠.
레노버 추천해줬다가 문제 생기면 괜히 욕얻어먹기 싫고, 가성비 라인으로 갈수록 디스플레이/배터리/무게/포트 등등
그만큼 희생해야 할 부분이 많아지는데, 이런 점에서 최소한 삼성/LG는 기본은 하죠.
단적으로 PD충전에 ntsc 72%, 300nits, 적절한 무게, 오래가는 배터리, so-dimm 2개 등등을 고려해봤을 때
이런 옵션을 모두 만족시키는 외산 브랜드의 노트북이라면 삼성/LG와 가격차이가 얼마 나지 않습니다.
색재현율 ntsc 72%에 밝기 300nits도 사실 최소한의 기준일 뿐이죠.
삼성/LG는 500니트 이상에 DCI-P3를 만족하니까요. 마감/소재 측면에서도 삼성/LG보다 뒤떨어지는게 사실이구요.
애초에 가격을 낮게 받아야 한국 시장에서 팔리기 때문에, 레노버/아수스 제품들은 저가형 가성비 모델 위주로 팔리죠.
결론적으로 이미 사용하는 고사양 PC가 있고 노트북은 정말 가성비 제품이 필요한 컴잘알들이나
맥북 프로 16인치 고급형 / xps 15인치 이상을 구매할 의사가 있는 사람들은 애초에 삼성/LG를 구매하지 않겠지만
대다수가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 가격은 다소 높지만 편의사항과 서비스를 감안하면 납득할만한 수준.
이 정도 포지션에 위치한 제품은 삼성/LG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윈도우 비탑재 모델도 따로 용산을 통해서
빅스마일데이나 유사한 행사를 통해 온라인 전용으로 파는 걸 보면 한국 시장에서 괜히 1위 하는게 아닌 것 같아요.
그것도 10년 넘게 삼성/LG가 1위를 하고 있는데, 따져보면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삼엘이야 국내가 곧 안방이니 외산 브랜드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죠.
플래그십 제품까지 알아볼 정도면 알아서 애플, 델 쪽을 알아 볼 거고, 그 반대로 전투용 또한 대만 애들로 알아볼 사람들은 알아서 빠질테니...
나머지 대부분의 수요는 삼엘로 빠질 수 밖에 없기는 합니다. 서비스에 대한 인프라 역시 외산 브랜드가 따라올 게 못 되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