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왜 폰카로 줌을 당기고 달을 찍는다고

생각하시나요?

이쁘게 나온 달 사진이 갖고싶어서??

저는 그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1억화소이고, 100배줌도 되고, 달이 찍힌다고 광고를 

때렸으니 나도 이렇게 좋은 폰카 산 김에 정말 달 한번

찍어보자! 이 의도겠죠. 인물사진이나 풍경을 찍는데 

뒤에 우연히 배경으로 찍힌 달이 이쁘게 나오길 바라는 의도가 

아닐거란 말이에요.

그냥 확실히 내가 비싼 돈 주고 구입한 이 기기의 신기한

기능을 체감해보자! 와 신기해! 와 대단해! 

저는 99.9%는 이런 생각에서 달을 찍는다는데에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아무런 고지 없이 합성을 때려버렸으니 불쾌한거죠.

말이라도 해줬으면 좋잖아요? 근데 그러면 아 카메라 자체는

그정도까지 출중한 성능은 아니구나 이게 들킬까봐 몰래

숨긴걸로 볼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저는 달고리즘의 존재 자체는 긍정적으로 보는데 이걸 

숨기려는 의도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는데에서 배신감이 

듭니다. 뭐 어차피 이제라도 알았으니 추가적으로 글 쓸

일은 없겠지만요. 다음엔 그냥 달 사진 모드 이런 이름으로

넣어줬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