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폴드3

 

확실히 폴드2랑 외관적으로 크게 달라진것은 없어서... 

딱 보고 헉! 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카메라 디자인은 3가 더 낫긴 한데, 폰 자체도 길쭉길쭉 한데 카메라도 길쭉하니 뭔가 세로로 늘어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인상을 받았습니다.

 

아직은 기기에 관심없는 일반인들에게 어필하기엔 다소 둔탁한 폼팩터라는 생각이 들었구요 (어머니/친구 둘다 너무 크고 투박해보이는것 같다고...)

 

접힌 상태에서 일단 두께 무게, 그리고 지나치게 긴 화면과 화면 왼쪽의 비교적 큰 힌지 베젤이 부담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다만 딱 펼쳤을때 노치나 펀치홀 없는 7.6인치... 게다가 S펜이 가능한 OLED 스크린을 주머니에 넣어다닐 수 있다는 것만큼은 확실히 엄청나다라고 보이긴 했습니다.

 

말많은 UDC는 생각보다 괜찮아 보였습니다. 일부러 흰색화면을 띄워보거나 하는 이상은 심하게 눈이 갈 만큼은 아니더군요. 굳이 나누자면 UI나 흰색 웹사이트 등에서는 조금 거슬리고, 컬러가 있는 웹사이트나 사진/동영상 등 컨텐츠를 볼 때는 크게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오히려 대다수 미코분들이 괜찮다고 하시는 주름이 더 신경쓰였습니다. 완전 정면에서 보지 않으면 빛반사도 우글우글하게 보이고, 그 위로 스와이프나 스크롤을 할때 손가락 끝에 불룩한 감각이 느껴지는게 굉장히 거슬리더군요. 

 

아 그리고 underkg가 지적한 부분인데 확실히 열기가 조금 불편하긴 하더군요. 생각없이 휙 열려고 하면 잘 안되고 접힌 틈새에 손가락을 넣어서 펼친다고 의식하고 열어야 잘 열리는? 그런 느낌이 좀 있었습니다. 

 

조금 써보다가 네비게이션 바를 없애고 완전 풀스크린 상태로 사용해봤는데, 풀스크린 내부액정을 사용할때의 경험은 정말 좋긴 합니다. 아이패드 미니급의 OLED 태블릿이 내 주머니에 들어오네? 라고 생각하니 그 점은 정말 괜찮더군요. 

 

아직 진화할 여지가 많은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플립3 

 

일단 첫번째로 정말 많이 예뻐졌다라는 생각을 했구요, 폴드 폼팩터가 더 얇고 가볍고 세련되어지기 전까지는 플립이 훨씬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겠구나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플립1의 디자인은 그리 좋다고 생각하진 않았거든요. 편광필름을 별로 안 좋아하기도 하고, 컬러와 접혀서 작아지는 것 때문에 눈길은 가지만 형상 자체가 엄청 예쁜 디자인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플립3는 확실히 예쁘다고 할 수 있는 디자인인 거 같습니다.

 

외부 스크린을 키우면서 블랙면적이 넓어져 자칫 못생겨질 수 있는 부분을 듀얼카메라와 함께 투톤 블랙 안에 숨겼다는 점은 정말 칭찬하고 싶구요 (픽셀2와 유사한 룩이 되긴 했지만) 컬러도 전반적으로 잘 뽑은 것 같아 좋았습니다.

 

조금 당황했던 것은, 펼쳤을 때 생각보다 꽤 크다는 점이었는데....

 

가로 기준으로는 S21이나 아이폰12와 비슷하지만,

 

세로 기준으로는 아이폰12 프로맥스보다도 6mm가 더 크고, 갤럭시S21 울트라급 크기가 되어버리더군요. 펼쳤을때 기준으로 S21+ 이상으로 커지진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머니께서도 원래 플립 너무 귀엽고 예쁘다면서 다음 폰으로 고민하고 계셨는데 (제가 가격도 갤럭시S21+ 랑 크게 차이 안난다면서 어필 했습니다 ㅎㅎ)

 

펼쳐보고는 너무 길고 커서 위쪽을 누르는게 불편해서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시더군요...

 

 그래도 2세대 만에 이렇게 많이 발전한 모습을 보여줘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기기인 것 같습니다. 폴드보다 단기간 내에 진짜 살만한 기기가 될거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버즈2

 

유광메탈 강낭콩을 귀에 꽂는거 같던 버즈 라이브보다 훨씬 예뻐진거 같아 좋았습니다. 버즈2도 유광이긴 한데 완전 번쩍거린다기보다 좀 솔리드한 유광이랄까? 그런 인상이 있었습니다.

 

노캔도 생각보다 꽤 좋았습니다. 제가 에어팟프로 유저인데 에어팟프로와 바교해서 확 차이난다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주변소리 듣기모드는 개선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음질도 확인해보고 싶었는데, 노캔이 있다해도 시끄러운 디프인지라 음질에 대한 것은 제대로 들어보지 못했네요 ㅜ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