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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까지 읽으셔야 이해 감)

이 끔찍하고도 잔인한 일을 겪은 미붕이입니다.

당시 많은 분들이 위로해 주시고 여러가지 방법도 알려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결론적으론, 부산쪽은 납땜수리 맡길만한 곳을 잘 모르겠어서 고치질 못했습니다.

윈도우 블루투스를 많이 쓰는 편은 아닌데, 블루투스 마우스는 잘 쓰고 있는데다가 또 없으면 아쉬워서 슬픔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brunch로 크롬OS를 설치했는데, 아무 생각 없이 블루투스를 켜고 마우스를 연결 시켰습니다.

네

되더라고요

🤔🤔🤔🤔🤔🤔🤔🤔

짱구를 굴려보니, 망가진 부분이 안테나라서 감도가 매우 엉망이 되었을 뿐 기능은 멀쩡하다는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마우스가 노트북 바로 옆에 있을 때는 그럭저럭 작동하지만, 조금이라도 멀어지면 바로 끊깁니다. 그리고 마우스나 키보드 같은 것만 작동 되고, 연결도 아주 느립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은 안 되요.

암튼 카드 자체는 멀쩡하단 걸 알고, 노트북 하판을 다시 열었습니다. 블루투스 카드의 접점과 부러진 안테나의 금속 부분을 붙이고, 테이브로 고정시켰습니다.

마우스랑 키보드 끊기는 현상이 사라지고, 연결 범위도 상당히 늘어났습니다. 늘어났다는 게 2m라 피눈물이 나긴 합니다만... 그리고 여전히 무선 이어폰은 안 되네요.

그래도 내장으로 마우스 쓸 수 있게 된 게 어딥니까. 하나밖에 없는 USB-A포트에 블투동글 끼워져 있는 게 항상 못내 슬펐는데, 그럭저럭 쓸만해져서 다행입니다.

납땜을 할 줄 알면 완전히 고칠 수도 있을 듯 한데, 더 욕심은 안 부리려고요. 잘못하다가 와이파이도 안 되면 울 것 같습니다.

나중에 중고로 판매는 물 건너간 듯 하네요😥

별 거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