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에 앞서)

 

이거 GOS 옹호하는 글 아닙니당

오히려 약삭빠르다고 까는 글이에요

그냥 이 놈은 이렇게 생각하는구나....라고 봐주시면 아리가또 땡큐 하겠습니다.

 

 

 

 

일단 기기 성능 자체를 제한하는 만큼

비싼 돈 내고 좋은 성능을 가진 기기를 사용하고 싶어하는 소비자에게 통수를 친 게 맞긴 하지만

그렇다고 존재할 명분이 없는 건 아니거든요

 

 

1. 기기 성능을 제한한다.

왜?

 

2. 소비자 안전을 위해서~

그럼 옵션이라도 넣어줘

 

3. 타협 불가~

아니 미친

 

 

라는 느낌인데

음...이건 자세히 보면 그냥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이는 군대식 해결책이라고 보시면 될거 같아요

문제의 발생 가능성 자체를 원천 차단하는 것이죠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대로

 

설정에서 해제 옵션 준다...는 건 기덕 입장에서 최고의 선택지입니다.

 

일반인들은 안 쓰게 숨겨 놓거나, 굿락 플러그인으로 제공하면 그만이고

옵션 설명에 이거 키면 배터리 사용량이 증가하고~투의 경고 메시지를 쓰면 되는데다

기덕들은 발열 배터리 다 감수하고 쓸 수 있는 사람들이니까요.

 

저도 실제로 그렇게 할 생각이 있고 말이죠.

 

근데 이 옵션을 주게 되면 몇 가지 문제 상황이 생깁니다.

 

첫번째로. 사람들은 경고 메시지를 안 읽는다는 것입니다.

요새 윈도우도 그렇고 OS에서 근본적인 기능을 건드리는 고급 설정을 최대한 숨기는 모양새인 이유가 이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어디서 이거 켜면 성능 좋아진대~ 라는 말만 들은 사람들이

 

1. 기기 작동에 대한 아주아주 간단한 원리도 모른 채

2. 경고 메시지는 읽지도 않고

3. 멋모르고 켰다가

4. 이거 배터리 왜 이리 빨리 닳아요? 이거 왜 이렇게 뜨거워요? 라면서

5. 멤버스나 서비스센터에 들고 옴

 

이런 루트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음...그 사람들도 머리랑 눈이 있으니 그럴 리가 없다구요?

 

아닙니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경고 메시지를 읽지도 않고 그냥 예만 누르는 경우가 엄청나게 많아요

 

지인 중에 갤럭시 컨설턴트가 있는데

항상 아무것도 안 했는데 이거 왜 안 되는거임? 하면서 들고 오는 것들이

대부분 사용자가 이거저거 만지다가 옵션을 건드린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게다가 삼성은 물론이고 기업의 고위급 임원진들은

그냥 소위 말하는 '말 나오는 것' 자체를 매우 싫어합니다.

미코에 계신 분들은 군대 다들 나오셨을 테니 아실거에요.

분명히 정당한 논의를 통해 개선할 필요가 있는 문제임에도

그냥 말 나온다는 이유로 꺼리는....그런 현상 말이죠.

 

여튼 여기까지가 옵션을 주는 것 자체의 위험성입니다.

하다못해 사소한 알림 관련 옵션도 이럴 지경인데

하드웨어 동작을 관리하는 GOS는 더 다양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겠죠.

 

 

 

그리고 두 번째는 명분과 소비자 인식 관련입니다.

 

위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미코인 입장에선 진짜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실제로 그런 경우는 자기가 하는 게임이 잘 돌아가면 상관 없지

막 원신 프레임 테스트 결과 보면서 클럭 변화 그래프 보는 사람은

한 0.1프로...면 많이 쳐준걸겁니다.

 

이렇듯, 사람들은 생각보다 '성능 저하가 존재한다'에 대해 큰 관심이 없습니다.

매장에서 스마트폰의 신기능에 대해 아무리 잘 설명해줘도

'어차피 하는 거 별로 없어. 이거만 잘 돌아가면 그만' 인 소비자가 대다수에요.

 

그리고 실제로 갤럭시 스마트폰의 경우는

그 용도 안에서만큼은 거의 뭐 국내 한정으론 편의성은 완벽하죠.

 

그런데 이 상황에서 누군가가 이렇게 외칩니다.

 

 

 

미코인 : 갤럭시의 GOS라는 앱이 성능을 제한한대!!!

 

A : 아 그래? 근데 어디에서 제한하는거야?

 

미코인 : 게임 실행하면 게임을 인식해서 성능을 낮춰버려!!

 

A : 왜??

 

B : 아 그거? 어디서 들었는데 뭐 안전 때문이래매

 

사실 이쯤에서 지치기 시작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GPU 클럭이니 벤치마크니 설명할 생각하면 머리 터지죠.

 

아마 많이들 경험 하셨을테니 더 이상 적지 않겠습니다.

 

 

여튼 이런 식으로 

1. 문제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인식시키는 것이 매우 힘들다.

 

인 상황입니다.

 

 

인앱 광고 -> 날씨 들어가면 다 보임

애플 배터리게이트 -> 배터리는 누구나 체감하는 요소임

 

 

인 상황이지만

 

 

GOS -> 게임 실행하면 성능 제한. 단, 사람이 이걸 인식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케바케

 

 

게임, 특히 GOS가 체감될 정도의 게임을 하는 사람들 자체가 그다지 많지는 않은데다

게임을 하더라도 제한이 걸려 있다는 걸 아는 경우가 생각보다 드물고

성능이 살짝 떨어진다는 걸 체감을 할지라도 자기가 느끼기에 불편함 없으면 별 말 없는 경우가 정말정말 많거든요.

 

그래서, GOS는 사실상 치팅이고 해악성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삼성의 정책을 움직일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문제를 인식시키는 것이 힘들다는 겁니다.

여기에 '안전' 이라는 그럴듯한 명분까지 더해지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은 말 그대로 '그런가보다' 하고 넘기는거죠.

 

이래서 언론이고 유튜버고 별 관심이 없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GOS를 누가 생각해 낸 것인지는 모르겠고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는 고려하지 않고

그냥 존재 이유와 명분, 그리고 사람들의 반응에 대해서만 다뤄봤습니다.

 

제가 글을 하도 두서 없이 적은데다

99프로 제 뇌피셜이라 이해 못 하신 분도 많겠지만.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요소인 인앱 광고와 애플 배터리게이트와는 다르게

진짜 치사하게 '게임'에서만 저러는 경우거든요

 

그럴듯한 명분도 있고

사람들이 잘 모르기도 하고

괜히 풀어줬다가 말 나오면 귀찮아 지니

그냥 틀어막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딱 K-아미식 일처리긴 한데....

 

아무튼 뭐, 저도 갤22 울트라를 사용하는 입장이고

카메라 보고 산 거라 게임은 안 하지만

그래도 150만원 넘는 기기를 샀는데 좀 제대로 쓸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아예 없애...라고는 못 하겠습니다.

스냅 8 gen1 (정확히는 삼...파..읍)칩을 못 믿긴 하겠어요.

그렇지만 그래도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결책을 좀 내놓길 바라겠습니다.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