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이후 발생할 사후처리 및 관련 비용보다는 그냥 무시로 일관하는 게 더 싸게 먹힌다고 판단하니까 그렇겠죠.

사과한다고 갑자기 하락한 브랜드 가치가 어떻게 단숨에 회복되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브랜드 가치의 하락 자체는 예견되어 있으니 철면피로 밀고 나가는 게 낫다고 판단한 듯 합니다.

사실 이번 사건도 GOS 자체에 민감하게 반응했다기보다는 커뮤니티나 언론에서 자꾸 자기네 브랜드 들쑤시고 다니니까 반응한 게 더 크다고 봅니다.

사과한다고 해서 그게 완벽하게 하락한 브랜드 가치에 회복을 가져다주지는 못하니까요.

오히려 낙인을 찍는 일이라고 판단한 걸지도 모릅니다.

더 하락하는건 막을 수 있었을 겁니다

공지 때문에 나락간거라 여튼 되게 멍청한 대응한거에요

메르스 때 처럼 사과했으면 소비자들을 어느정도 기다렸을 겁니다

사과와 무시 중에서 저울질한 결과가 지금이겠죠.

사과해서 볼 손해와 무시해서 볼 손해 중에서 무시하는 쪽이 덜 손해 보겠다 싶은 거겠죠.

겨울이 다가오면 벌집에 있는 벌들의 군세 역시 사그라들테니까요.

이 문제에 대해서 진지하게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해결을 원하는 사람들보다는 단순히 가십거리로 여기는 사람들이 훨씬 많을 건데, 가십거리는 이것말고도 차고 넘치고 빠르게 끓어오르고 빠르게 식죠.

그럴 의지가 있었다면 애초에 철저하게 숨겼던가 아니면 GOS라는 존재 자체가 있어서는 안 됐죠.

둘 중 하나죠.

경로의존성을 못 이기고 쓰던가, 아니면 애플로 넘어가던가...

물론 대부분은 전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실, 저도 넘어왔다곤 하지만 결국 서브폰 갤10e를 쓰는 입장이라

완전히 벗어나진 못했어요ㅋㅋㅋㅋ

국내에서 갤럭시를 벗어나기란 쉽지 않죠 ㅎㅎ

그런데 GOS를 떠나서 동영상 감상 빼면 대부분의 메리트는 아이패드가 가지고 있지 않았나요 ㅋㅋ

경로의존성을 이기는 게 쉽진 않긴 하죠.

경로의존성이라는 게 참 무섭습니다.

지금이 무슨 2010년대 초반도 아니고...

저는 갤럭시가 익숙해서만 쓰는게 아니고 선택지 중 최선이어서 씁니다.

독과점의 폐해에 가깝죠.

그렇다고 나머지 애들이 삼성의 권모술수에 고꾸라진 것도 아니고 순전히 자기네들이 장사를 못해서 떨어져 나간 거라...ㅋㅋ

딜레마죠 ㅎㅎ

ㅠ

인정하고 사과하는 순간 자기네가 진다는 걸 인정하는 꼴이 되는 거죠.

졌다는 걸 인정하는 순간 온갖 소송에 시달려야 할 거고, 사과를 해도 똑같이 브랜드 가치의 하락은 피하지 못할 거고...

사과하는 것보다는 무시를 택하는 게 싸게 먹히겠다고 생각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 틈을 타서 픽셀이 국내 시장에 관심 좀 가졌으면 좋겠는데, 해외 시장에서도 제대로 하는건지도 모르겠어서 큰 기대는 없네요.

대체제가 없다면 계속 써야하는 운명이겠죠.

2010년대 초반이라면 모를까 이제는 대체재도 잘 없죠.

픽셀은 고사하고 중국 애들도 국내에서는 장사할 생각이 1도 없어서...

최악일 지 최선일 지는 결과가 보여주겠죠.

이번에 그나마 생각보다 공론화 잘 된 느낌이었는데, 이번에 못하면 당분간은 요원하지 싶습니다.

사실 우회경로 막음+인터뷰 없었다면 공론화의 공자도 안나왔을거라 ㅋㅋㅋㅋㅋ

그렇긴 하죠 ㅋㅋ

그냥 인터뷰만 안했어도 ㅋㅋㅋㅋㅋㅋ

해결할 생각이었으면 애초에 GOS를 더 꽁꽁 숨겨놨겠죠 ㅎㅎ

그냥 옵션 대충 주고 끝내겠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