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삼성은 생각보다 에코시스템에 관한 시도를 일찍 시작했습니다
- [성공]함께크는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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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28. 20:40
일찍 '잘' 준비했냐면 그건 모르겠습니다만,
내부에서도 에코시스템에 대한 개념이 없던 게 아니었습니다.
보통 삼성의 스마트워치 하면 갤럭시 워치만 떠올리실텐데요,
그 전에 기어 시리즈라고 있었습니다.
여기에서는 기어S3나 기어S2 정도로만 알고 있는 브랜드이지만,
그 이전에도 브랜드가 있었죠.
삼성 기어라는 이름으로요.
그 시조격인 삼성 기어 1세대는 놀랍게도 애플워치보다 1년 일찍 나왔습니다.
애플워치 1세대가 2014년 공개였고, 갤럭시 기어 공개 및 출시가 2013년입니다.
꺼무위키 설명이긴 하지만, 갤S3부터 연동 지원하고,
타사와의 연동은 지원도 안 한 뭐 그런 녀석이고 말이죠.
버즈의 조상 격인 기어 아이콘이요?
에어팟과 같은 해인 2016년에 나왔습니다.
갤럭시 탭은 남들 태블릿 신경 안 쓸 떄에도,
B2B 명목으로나마 계속 유지는 하고 있었고요.
에코시스템이라는 걸 천명하지 않아서 그렇지,
그런 비슷한 개념 자체는 내부적으로 꽤 예전부터 있었고,
기어VR이나 다른 것들도 합하면,
에코시스템을 향한 시도는 꽤 오래 전부터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모든 걸 총괄 지휘해야 할 이건희 전 회장이 하필 그 시기에 쓰러지고 입원하면서
컨트롤 타워가 확 없어진게 개인적으로 컸다고 봐요.
사업부 내의 컨트롤 말고 전 회사를 컨트롤 하는 그런 거요.
구글이 허니콤 깔짝 만들고 태블릿 버리면서 매거진UX 깽판 친거야 이미 유명한 사실이고,
윈도우도 그 당시에는 모바일은 별로 고려하지 않았을 때로 알고 있는데,
이 시기에 에코시스템이라 불리는 그 개념을 시도하려면 소프트웨어에 돈을 부어야 했는데,
소프트웨어에 돈을 들이 붓는 건 진짜 컨트롤 타워만 가능했다고 보여서 말이죠.
이건희 회장 본인도 소프트웨어 강화하라고 강력하게 오더 내릴 만큼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에 대해서 알고 있기도 했고요.
개인적으로 삼성의 도전기를 생각해보면,
참...
일이 뜻대로 풀렸더라면 정말 어땠을까 싶긴 합니다.
소프트웨어 강화 하라고 한 거 보면,
중장기적으로는 하드웨어 무한 경쟁의 종말이 다가오면 남는 건 소프트웨어다
라고 생각해서 그런 거 아닐까 싶긴 한데....
중차대한 시기에 발생한 컨트롤 타워 부재가 많이 결정적이었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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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완과 경영마인드는 진정한 GO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