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제품 모두 유명한 제조사 제품은 아니다 보니 경험적으로 설명을 드리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같은 적축, 같은 청축이라 해도 제조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거든요. 그렇다고 유명한 제조사 제품들은 보통 저 제품들의 두 배가 넘어가니 그런 제품들을 추천해드리긴 어려울 듯하고, 일반적인 관점에서 청축과 적축에 대해 설명하자면

1. 청축
경쾌한 타건음, 타건감으로 흔히 기계식 키보드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에 가깝습니다. 주로 FPS 게이머들이 선호하기도 하죠. 다만, 타건음이 너무 커서 같이 사는 사람이 있으면 욕을 먹을 수 있습니다. 쓰는 사람도 가끔 짜증이 날 때가 있긴 하거든요. 물론, 그런 것에 딱히 신경을 쓰지 않는다거나 하면 문제가 되진 않을 겁니다. 또한, 보통 키압이 센 편이라 오래 쓰면 손가락이 아플 수도 있어요. 그렇게까지 오래 쓸 일이 일반인이 많진 않겠습니다만.

2. 적축
반발력이 센데, 상대적으로 타건음이 약해서 선호되는 제품입니다. 타건음이 작다 보니 사무실에서도 사용하기도 하죠. 반발력이란 키를 눌렀을 때의 반발력을 말하는 겁니다. 리니어 타입인 적축은 걸리는 게 없이 바로 쑥 올라오는데, 클릭(청축)이나 넌클릭 방식의 경우 살짝 걸렸다가 올라오는 느낌이 듭니다. 이걸 구분감이라고 하는데요, 구분감의 유무나 강도는 역시 개인의 취향이라 뭐가 좋다고 단정 지어 말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적축은 반발력 덕분에 연속 입력에 유리하다는 것, 끝까지 누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충 청축과 적축의 특징은 이렇습니다. 어느 게 더 좋느냐는 취향 문제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기계식 키보드를 생각하고 적축을 선택하시면 후회할 가능성이 높긴 합니다. 보통 기계식 키보드 하면 떠올리는 게 PC방의 기계식 키보드들인데, 그게 대부분 청축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경쾌한 타건음과 타건감, 구분감 등을 생각하고 사신 분들에게는 적축은 아쉬운 선택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키 배열 자체는 저는 2번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1번이 더 휴대성이 높긴 한데, 방향키와 F1~10 등 특별할 때만 쓰는 키들과 구분이 되어 있지 않으면, 잘못 누를 확률이 꽤 높거든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해피해킹 같은 괴랄한 키배열은 아니지만, 너무 밀도가 좁으면 여러모로 불편할 확률이 높습니다. 때문에 텐키리스라도 약간의 여유 공간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참고하셔서 선택하시길.

1. 작은 키보드가 좋은지, F열은 있는게 편한지

2. 적축, 갈축, 청축 중 뭐가 마음에 드시는지 (가능하면 타건샵, 안되면 유튜브)

로 판단해보셔요

저도 이제 특주축 핫스왑 시작한 키린이지만 개인취향에 따라 정답이 없는 분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