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쓰던 아이폰 XS 정리하려고 당근에 글 올렸는데

글 올린지 3분만에 사겠다고 연락와서 

후드티 뒤집어쓰고 쓰레빠 질질 끌고 나갔읍니다 아마 이때가 1월인가 2월이였던거 같은데 

졸라 추워서 헥헥거렸던 기억이

암튼 나갔는데 키가 155쯤 되보이는 아담한 여성 분이 계시는 겁니다 

역시 아이폰은 여자들이 사가는구나 싶었으요

초기 세팅하는 것부터 버거워하시길래 제가 직접 다 해드리고 입금 받고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옴 

그리고 저녁 쯤에 거래후기가 날아왔는데

이야 이게 무슨

장기매매인가 신천지인가 혹시 칼빵놓는거 아닌가 온갖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지나갔는데

가장 중요한건 전 이때 고딩 신분이였읍니다... 나이는 스무살인데 암튼 졸업 전이라서 고딩 신분이였으요 

그래서 본인 미필 여고생쟝이라고 사실대로 까발리고 끝났으요

제가 자게에 소설을 하도 많이 써서 이것도 소설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이건 안타깝게도 찐입니다 죄송합니다 저 이때 S21 쓰면서 이 폰은 문자하는데도 뜨겁다고 화냈던 기억이 생생함  

아 근데 지금 생각해도 S21은 제 돈 주고 산게 후회되는 개폐급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