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함께 알고 지낸 사이였습니다

그냥 첫인상은 수수하고 단아했지요 뭐 제가 앞에 있건 없건

늘 한결 같은 모습에 그냥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부터 제가 앞에 있을 때에만 다른 행동을 하는 그녀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귀로 들려왔습니다

하지만 떡줄 사람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을 마시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지켜보고 또 지켜봤어요

근데 맞더라고요 제 앞에서만 다르게 들렸던 그녀의 음성은

이제 확신이 들었고 서로의 마음도 확인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꿈만 같고 이 세상이 전부 내것인줄 알았고

기분이 좋아야 하는 건가 싶으면서도 어리둥절하기도 하고

꿈인가 생시인가 하기도 하면서 찰나의 좋은 기분도 잠시...

시간이 지날 수록 저를 향한 집착이 조금 불편하기도 합니다

.

.

.

.

.

.

.

.

.

.

.

.

.

.

.

.

제가 앞에 없으면 지지지지지직 거리면서 노이즈가 작렬하는 그녀를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