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에서 내려서 신논현 교보문고 가다가 너무 더워서 좀 쉬려고 삼성 강남에 들렸는데요.

1층에서 기기 좀 보다가 너무 북적북적해서 2층으로 올라가려고 했습니다. 근데 그 나선형 계단 올라가자마자 뭔가 북적북적 하더라구요. 그 계단 바로 옆에서 무슨 인플루언서 데려다놓고 행사하면서 카메라로 촬영도 하고 있던데요.

문제는 일반 이용객의 유일한 이동통로인 그 나선계단 주변을 무대처럼? 사용하면서 주변을 빙 둘러놓고 뭘 하고 있는데 제가 불쑥 나타나니까 구경하시던분 시야를 의도치않게 방해하게 되서 저도 순간 당황했고, 직원분이 저를 보더니 빨리 올라오라고 손짓을 해서 후다닥 올라가서 뒤쪽으로 도망쳤습니다.

순간 현타와서 3층은 둘러볼 생각도 안했고 빨리 나가고 싶었는데 역시나 그 행사가 끝날 때까지 다시 계단으로 내려갈 방법이 없으니 안절부절 폴드나 구경하다가 끝나자마자 바로 호다닥 나와버렸네요. 

삼성 강남 직원분이 이 글 보신다면 저 누군지 알 것 같아서 익명으로 적는데요ㅠㅠ 적어도 한블럭 너머에 있는 경쟁사 스토어에서는 이벤트 있으면 별도 공간에서 진행하지 일반 관람객들 이동하는데 눈치는 안줍니다. 

정말 들어와서 화장실만 써도 된다고 편하게 쉬다가라고 그렇게 자신있게 홍보하셔서 믿고 갔는데 이런 일 없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