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경우엔 150~153mm 정도가 딱 마지노선인듯 합니다

 

요즘 폰들은 제품 전면에서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이 워낙 높다보니

단순한 그립감 여부를 넘어서, 조작 측면에서도 세로길이 차가 크게 체감되는 것 같네요

 

메모도 자주 하고, 그림도 그려서 원래는 노트 시리즈를 주로 썼는데

노트8(162.5mm) 이후로는 너무 길어져서 S시리즈를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S7e(150.9mm), S10(149.9mm) 등은 적당하게 느껴지는데

S8+(159.5mm), 노트9(161.9mm), S10+(157.6mm) 정도가 되어버리면 좀 부담스럽게 느껴지더라구요

 

이렇게 수치로 보면 고작 몇mm 차이인데다,

겨우 이 정도 차이로 부담이 되니 어쩌니 하는 글을 쓰고 있는게 스스로도 좀 우습게 느껴지지만

실제로 체감이 많이 된다는게 문제입니다

 

그리고 이것 때문에 마음을 굳혔던 S10+에서 S10으로 조금씩 흔들리고 있네요

 

 

 

 

 

한손으로 잡을때 약간 아래쪽을 잡게 되는데

폰이 길어 위쪽으로 많이 남게되면 무게중심이 좀 안 맞는다는 느낌도 들고

 

무엇보다 한손으로 쓸 때 상단에 있는 뭔가를 터치하려면

좀 더 위쪽으로 다시 고쳐잡거나, 반대쪽 손을 써야 한다는게

저한테는 굉장히 불편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원핸드 오퍼레이션이나 제스쳐 기능 등으로 일부 상단 조작을 보조할 순 있지만

모든 상황에서 100% 원하는 위치로 완벽한 터치 지원을 하는것은 아니기에...

 

원활한 한 손 조작 측면에서만 보자면 적당한 화면크기인 쪽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S8+를 자급제로 사전예약 구매까지 해놓고

얼마 못 가 방출했던게 세로길이 적응 실패 때문이었는데

오늘 보고 온 S10+도 그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면 카메라홀을 제외하곤 스펙상으론 흠잡을게 없는 S10+가 구매 1순위었는데

정작 실물을 보니 그 놈의 길이가... 발목을 잡네요 (+생각보다 더 크고 부담스러웠던 카메라홀)

 

'S8+보단 2mm 더 작으니까 괜찮을거야...' 라고 생각했는데 그다지 괜찮지 않았습니다

 

 

 

인간은 적응하는 동물이라고 자기 세뇌를 하며 S10+를 가야 할지,

S8+때 얻은 교훈을 곱씹으며 배터리가 살짝 아쉬운 일반 S10을 가야 할지

 

깊은 고민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