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받은 거 왜 안 쓰냐고(...) 알림 날아오길래 뭐지 싶었는데

두 달 전에 그 되도 않는 고백했다가 까였을 때, 그 애가 저한테 미안하다고 기프티콘을 줬었는데 그거더라고요 ㅋㅋ

그때 멘탈 개박살났던 상태라 그냥 기프티콘 준 것만 기억나고 당시 멘탈로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던 상태라 뭔 기프티콘인지도 궁금하지도 않아서 답으로만 고맙다하고 신경도 안쓰고 살았는데

방금 선물함에서 품목이 뭔지 확인해보니 얘가 제법 비싼 걸 저한테 줬더라고요.

걔 입장에서는 저는 그냥 혼자서 뇌절해서 좋아하네 뭐네 하는 미친놈으로 보일 법도 했을텐데, 뭐가 미안하고 뭐가 이뻐서 그렇게 비싼 걸 기프티콘으로 준 건지...

일단 알림이 와서 열어본 거긴 한데, 이미 끝난 일 가지고 다시 주무르고 있는 게 영락없이 죽은 자식 거기 만지는 듯한 느낌이라 영 그렇네요.

일단 가격이 가격이라 연장은 했는데, 그냥 동생한테나 친구놈하고 먹으라고 주던가 해야겠네요. 괜히 보고 있자니 그때 그 감정이 스멀스멀 올라와서 제가 쓰기에도 좀 그렇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