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아시겠지만 11번가가 재작년에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가 무산된적이 있었는데 찾아보시면 기사에서는 무산된 여러가지 사정이 나옵니다만 - 원래 매각하려고 했다가 취소했다가 다시 지분만 판다고 했다가 등등... - 말이 많은데 들리는 이야기에 의하면 sk가 '우리가 그동안 x조원(4조원이었나 6조원이었나.. 기억이 좀 가물가물합니다) 투자했으니 원금만 받을께' 라고 불렀다는 말이 있습니다 (...) 

쿠팡은 손정의한테 받은것만 30억달러... 3조원이 넘습니다. 지금 11번가 가치가 2.5~3조원으로 평가되는데 말이죠.

거래액은 이베이코리아는 14~16조원(추산) 11번가는 작년에 9조원이 넘었는데 쿠팡은 이것보단 확실히 적습니다. 정확한 수치는 잘 나오지 않습니다. 

물론 쿠팡이 커머스 통틀어서 매출은 제일 큰데 이건 다른 오픈마켓들이 수수료장사인데 반해 쿠팡은 직매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면이 큽니다. 이베이코리아가 매출 1조가 안되는데 쿠팡 혼자 4조가 넘었죠. 

흑/적자를 따지면 이베이코리아는 작년 486억 흑자로 전년대비 줄었고, 11번가는 1300억대 적자를 600억대로 줄였습니다. 반면 쿠팡은 작년 적자만 1조원 (...) 

쿠팡이 올해 거래액으로 11번가 추월하는게 목표라는데 뭐 그건 가능할수도 있겠지만 글쎄요... 

유통업이라는게 일단 전세계적으로 불황이라. 메이시스도 매장 여러개 닫았고 신세계, 롯데도 딱히 좋은 사정은 아닙니다. 그 와중에 우리나라 백화점들이 그나마 버티는건 온라인 판매가 큰데, 마침 11번가가 매물로 나와서 롯백 신백 둘다 고민했었는데 sk가 우리가 투자한돈만 받을께 이래서 ㅈㅈ치고 도망갔죠. 둘은 그걸 사느니 그냥 하던 쇼핑몰 잘 할것 같습니다 (...) 

그럼 이베이코리아 11번가 쿠팡이 합친다? 음.. 그냥 나쁜 괴물 하나 나올거같은데요;; 11번가 쿠팡 모두 한국의 아마존을 꿈꾸지만 결과물은 이베이만도 못한 나쁜 오픈마켓 되는거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