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그건 아이패드 프로가 너무 비싼거라고 봐야...(특히 4기가램 달린놈들)

22 프로X 탭s6 가격이면 바로 삽니다 ㅋㅋ

써보셨나여

갤북2는 써봤습니다. 서피스는 당연히 아직 안나왔으니까 못써봤죠.

WoA 기기 전반에 대해 얘기한 겁니다.

그러니까 그 "써보고 깔" 생각 자체가 안 드는게 가장 큰 문제아닌가요

저는 X86 윈도우탭 제품 쓰고있는데 써보고 나니 일단 윈도우탭은 쓰레기라는 점을 기본적으로 깔고있어서 더욱 신뢰가 안가고요

제가 그 윈도우탭 제품에서 쓰는 x86 프로그램이 정말 필수적인데 ARM에서 작동안되면 아무 소용 없죠 써보고 까고 말고 할것도 없이요

기껏해야 원노트나 인터넷 서핑만 할거면 ARM 버전 윈도우가 왜 필요한가요... 그냥 아이패드 쓰고 말지

사실 오피스 하나만 봐도 기존 모바일 OS보다 우선 순위가 높아질 분들이 많죠.

오피스 사용성은 확실히 윈도우 ARM버전이 낫겠다는점에 동의는합니다만... 글쎄요. 서피스X는 오피스만 쓰는 사람 타겟으로 잡기에도 높은 가격 아닐까요.

150~200만 육박하는 울트라북 사서 오피스랑 인터넷만 쓰는 사람들 널리고 널렸는데 서피스X는 왜 그러면 안되나요.

이미 구축된 플랫폼에서 고가 기기로 출시된 200만원짜리 x86 노트북이랑 새로운 플랫폼인 WoA랑은 다르죠.

저도 WoA 망하길 바라고 그런거 아닙니다. 잘 돼서 호환성도 좋아지고 200 300만원짜리 제품도 나오면 좋겠어요.

그런데 제조사인 마이크로소프트가 호환성 개선이나 이런걸 하기 전에 고가 기기만 내놓으면 기존 x86기기와 그대로 경쟁해야 되는데 플랫폼 확장이 되겠냐는 뜻입니다.

당연히 ARM용으로 포토샵이나 아주 멀리 가서는 스팀게임들까지 호환성 API 통해서 실행되고 이런게 오기를 바라지만 지금 마소 행보가 그걸 안 도와주고 있다고 생각하는거죠

상당수의 사람들이 울트라북을 구매하는 요인은 가벼운 무게와 긴 배터리 타임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용도가 사무용으로 한정되죠.

애초에 호환성을 따지기 이전에 울트라북은 평균적인 사양만 보자면 사무용 이상의 용도로 사용하긴 어렵고,

ARM윈도우는 그 용도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고 봅니다만.

그러니까 평균적인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용도를 대체하는 정도로만 가서는 넓게 보급되기가 어렵고요 아예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더 공격적으로 용도를 확장시킬 생각을 해야한단 뜻이었습니다

그러려면 아예 가격이 더 낮아서 진입장벽을 낮추거나 호환성을 높여서 실행이라도 되게 만들어야 되는데 마이크로소프트가 그 방향으로 안 가서 불만이라는거고요.

저도 ARM 윈도우도 평균적인 사무용업무"만" 대체하는데는 큰 문제 없다고 이미 동의했습니다.

ARM 윈도우를 탑재한 제품이 배터리가 훨씬 오래 가고, 발열이 훨씬 적습니다.

또, WoA기기가 단순히 오피스만 사용하는 사람도 못 살 가격은 아니죠.

어문/사회계열 대학생들이 그 비싼 맥북 프로, 그램 상위라인, 올웨이즈, 노트북펜 같은 거 쓰지만 그걸로 뭐 대단한 걸 하진 않죠. 기껏해야 오피스 사용하고 정보 찾고 펜 들어간 노트북인 경우 수업 필기하고 그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그 제품들은 100만원은 가볍게 넘고, 200만원 넘는 제품도 있습니다.

그 정도 사용성에서 울트라북을 거의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는 게 WoA고, 그런 이유에서 미래가 없는 제품이 아닙니다. 지금은 네이티브 앱의 부재(MS가 개발한 앱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에뮬레이션 형태로 구동)로 인해 제성능을 못 뽑는 상황이 많지만, 에뮬레이션으로 토막난 성능임을 감안해도 8CX는 못쓸 정도로 느리지 않을 겁니다. 갤북2는 성능보다는 오히려 램이 문제였는데 서피스는 램이 훨씬 많으니까 더 쾌적할 겁니다.

한국에서 WoA의 발목을 잡는 게 뱅킹이나 정부민원 등이었는데 민원사무는 점차 exe형 설치파일 없이도 처리 가능하도록 바뀌고 있고, 이미 정부24를 통해 처리하는 민원사무는 아무것도 설치하지 않아도 가능하게 되었죠. 뱅킹은 삼성이 갤럭시북2를 내놓으면서 대부분 해결되었습니다.

윈탭이 터치 기반으로 사용하기에 뭣같은 인터페이스를 지닌 것은 맞습니다. 터치 반응이나 민감도도 영 안 좋구요. 그런데 당장 태블릿보다도 울트라북을 대체할 수 있는데다가 여차하면 태블릿으로도 못 쓸 정도는 아니라는 게 이번 서피스나 갤북2의 셀링 포인트입니다.

뭐 제가 이렇게 장황하게 이야기를 하는 것과 관계없이 대부분의 생각은 글쓴 분의 생각과 동일할 겁니다.

아, 호환성 똥일 텐데 윈탭을 사고 말지 비싼 돈 주고 저걸 왜 사? 이 정도 느낌이요.

64비트 프로그램 구동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선뜻 추천하기 어려운 제품군은 맞지만, 과도기적 제품이고 가격이 꽤 비싼 걸 감안해도 제법 쓸만하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전달이 잘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네. 저도 쓰신 말씀에 대부분 동의합니다. ARM 제품이 가진 장점도 분명히 있고요.

다만 제가 원래 하고싶었던 얘기는 x86->ARM 수준으로 큰 변화를 거치는 것을 "남한테 추천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받아들이게 하려면 플랫폼 구축자인 마소 입장에서 좀 더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야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가격적인 부분은 어쩔 수 없었을 겁니다. 스냅드래곤 칩셋이 꽤 비싸다고 들었고, 그거 제외하고도 서피스계열 제품군은 들어간 하드웨어 수준이나 외장재 수준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서 가격이 쌀 수가 없는 구조입니다. 기본가는 그런대로 납득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100정도 쌌다면 더 좋았겠지만요.

기본가보다도 옵션을 올렸을 때 올라가는 가격이 너무 비싼데, 이건 기업이 모든 제품을 대량생산해서 재고로 쌓아둘 수도 없는 노릇이니 상위트림으로 갈수록 생산단가가 올라가서 비싸지는 거라 뭐라고 하기도 참 애매해요. 가장 잘 나갈만한 옵션 몇 가지는 MS도 대충 알텐데 그런 옵션조차도 비싸다는 건 좀 짜증나지만요.

언제나 그렇지만 플랫폼 선점하려면 어느정도 출혈을 감당해야 되는데(손해보면서까지 팔고) 마소가 그정도 의지는 없다고 느꼈습니다.

서피스 라인업이 레퍼런스를 표방하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아직도 내부적으로 정책이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딱히 바뀐 게 없다면 여전히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레퍼런스 제품을 출혈을 감수하고 시장파괴적 가격으로 내놓으면 타 제조사가 기기를 못 팔죠... 다 레퍼런스로 몰릴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