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나와있는 블투이어폰들 종류가 너무 적고 고급형 이어폰들은 전부 3.5mm라서

 

제가 원하는 코드리스 이어폰이 나오지 않는 이상 3.5mm 없는 폰은 절대 안살거다

 

구체적으로, "에티모틱에서 알포시리즈를 코드리스로 만들어서 내놓지 않는 이상" 살 일은 없다는 것이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그실일...

 

그것도 에티모틱이 아니라 애플이 해낼줄은 몰랐네요

 

개인적으로 옛날에 애플인이어도 괜찮은 음질을 들려줬고 이어팟도 가격대에 맞지 않는 준수한 소리였기 때문에 에어팟 커널버전 안나오나 하고 기다리긴 했습니다만

 

그리고 나온다는 소리를 들었을때 환영했지만 생김새를 보고 의문이 들기도 했고

 

특히 노즐이 짧은걸 보고 "아 이것도 버즈마냥 차음성 똥망이겠구나" 했는데

 

차음성을 노캔으로 보강했을 줄이야...

 

음질은 애초에 기대를 별로 안했기 때문인지 몰라도 완전히 예상이상이네요

 

물론 말은 이렇게 해도 객관적으로는 알포를 대체할 수가 없습니다. 알포의 해상력은(정확하게는 해상력만 놓고 봤을때) 레퍼런스 헤드폰들을 씹어먹는 수준이거든요.

 

이거 듣고 나면 현존하는 거의 모든 이어폰들이 전부 막이 낀것처럼 들립니다. 알포의 거의 대체제였던 포낙같은 경우도 체감이 가능할 정도의 해상력 저하가 있었죠

 

그래도 어쨌든, "알포-포낙같은 소리 지향점을 가진 제품이 커널형+노캔되는 코드리스로 나왔다"는 것, 그리고 음질이 꽤 들어줄만한 수준이라는 점 만으로 충분히 합격입니다.

 

어차피 블투라는 거 자체가 유선수준의 음질을 낼 수 없기도 하고...

 

이어폰이라는건 근본적으로 휴대를 하면서, 거의 대부분 아웃도어에서, 간편하게 음악을 듣는 게 목적인 물건인데 (집에선 헤드폰 쓰니까;;)

 

그런 상황에서 굳이 아웃도어에서는 잘 들리지도 않는 해상력땜에 불편함이 완전히 하늘을 찌르는 알포를 꺼내들 일은 앞으로도 없을 거 같네요.

 

결국 아웃도어는 에어팟프로, 집에서는 헤드폰, 알포는 책상서랍행 확정이네요;;;

 

마지막으로 지연시간 문제가 남긴 했는데, 저는 뭐 핸드폰으로 지연시간 따질만한 게임같은걸 안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