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들의 협조가 매우 큽니다.

통신단말기 시장의 특성상 통신사의 협조가 판매량에 지극히 큰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회선과 단말기를 분리해서 생각하기가 많이 힘들거든요. 기본적으로 회선 내에서 단말기가 동작은 해야하고 이 와중에 상호간의 협조도 필요한데다가, 현실적으로 어차피 둘이 겹치는걸 생각하면 제조사와 통신사가 서로 유통망을 공유하는 쪽이 합리적이고 또 효과적입니다. 그렇기에 단말기의 판매에는 통신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괜히 제조사들이 통신사를 구워삶기 위해서 노력한게 아닙니다. 덤인데 당연하지만 이런 기본구조에 대한 이해가 나노그람 단위도 없는 단통법 따위의 악의적인 제도는 명목상의 목적을 달성할 수가 없고 오히려 반대로 악영향을 끼치는게 당연하고요.

여하간 화웨이는 여기서 아주 큰 어드밴티지가 있습니다.

유럽 각국 정부가 따스한 중국의 젖꼭지에 매달려 있는 현 세태를 보면 알겠지만, 통신사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유럽 각국의 통신사들은 화웨이가 내민 중공의 젖꼭지에 제대로 끈덕지게 매달려있으니까요. 뭐 보안문제에서 그냥 완성도 자체가 구리건 백도어가 의심되건 말건 그게 산업스파이들이 자국기업에서 훔쳐온 기술이건 말건 돈이 되면 나라도 팔아먹을 수 있는게 자본주의니 그런건 상관 없는 이야기고.

단순히 가격의 문제라면야 오히려 중국산 내에서 보면 화웨이보다 더 훌륭한 완성도를 자랑하는 VIVO나 OPPO, 샤오미 , 1+등도 있습니다만 그런 쟁쟁한 후보들을 제끼고 화웨이가 점령한게 바로 이 부분입니다. 통신사의 유통망에 대한 영향력이 가장 큰게 화웨이고 나머지 후보들은 별 볼일 없거든요. 그나마 네임밸류로 버티고 있는게 샘슝이고, 믿음으로 이겨내고 있는게 애플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