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노래들은 특이해요
- 조각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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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12. 23:37
bad boy 작곡했던 작곡팀이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죠. '뭐든지 해봐도 좋다라는 식으로 곡 작업을 했다. 이렇게 음악적으로 이것저것 요소가 많아지면 미국에서는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데 한국에서는 이런 다양한 요소를 잘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다.'
SM은 특히나 해외 작곡가들과 협업이 많죠. 거의 대부분이라고 봐도 될 정도니까요. 곡 의뢰시 본인들이 원하는 방향은 확실하다고 하지만 작곡가들의 이런저런 시도들을 잘 받아들이는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젊은 작곡가들이 SM과 작업을 많이 합니다. 기존 정령화된 노래 구조를 깨고 정말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합니다. 그 정점에 있던 곡이 소녀시대의 I Got a Boy.. 들어보면 알겠지만 벌스와 훅 구분이 없다시피하고 구성이 정말 복잡합니다. 나올 당시엔 난잡하다 무슨 노랜지 모르겠다고 까였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은 K팝을 설명해주는 대표적인 곡중의 하나가 되었죠. 빌보드에서도 2010년대 탑100곡중 하나로 꼽았구요.
참 신기한점은 SM이 대중음악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이돌 기획사라는 거죠. 확실히 SM 아이돌들의 노래를 보면 대중적인 한국 아이돌 음악과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트렌드에 좀 민감한것 같기도 한게 2015년쯤 한창 세계적으로 퓨처 베이스, 트로피칼 하우스가 유명해지기 시작할 때 SM이 이런 장르의 곡을 많이 내기 시작합니다. 언더에서도 이런 장르의 곡은 나오고는 있었지만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장르였죠. 그런데 주류에 있는 SM이 본인들의 간판 아티스트 신곡으로 이런 장르를 내기 시작한겁니다. 태연의 why, 엑소의 love me right, 에프엑스의 4 walls, 샤이니의 view등.. 그로부터 1, 2년이 흐르자 트로피칼 하우스는 국내에서 주류가 되고 여름에 정말 많은 아이돌들이 트로피칼 하우스 풍의 곡으로 컴백했습니다.
확실히 SM노래들이 퀄리티는 높으나 그들만의 리그다 라는 평에 동의합니다. SM 아티스트들이 음원 차트에서 롱런한다는 느낌은 솔직히 못받거든요. 하지만 그 확고한 팬덤을 바탕으로 다양한 도전을 하고 k팝을 발전시키는데 적지 않은 공헌을 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돈 잘 버는 대형기획사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지만
돈 잘 버는 대형기획사가 해줬으면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