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 휴가 나가면 다른 사람이 그 일을 메꿔야 한다는게 좀 이상한거 같아요. 제가 있던 오스트리아 회사는 한 사람이 오래 나가게 되는 경우에는 비정규직 파트타임으로 메꾸던가 ( 파트타임 분이 더 임금이 쌔다고 하더라구요), 휴가의 경우에는 다들 비슷하게 7~8월에 나가서 어긋나게 휴가 나가는 경우도 거의 없고, 있다고 하더라도 관련 프로젝트가 좀 늦더라도 개인사정을 훨씬 많이 봐주더라구요. 

사실 얘네 보면 누가 어떤 일을 하고 어떤 프로잭트를 하는지도 모릅니다. 임원들이나 이 사람이 무슨 일을 하고 그런거나 알지 평사원들은 남이 뭔 일을 하던 상관도 않하고 관심도 없더라구요. 그래서 휴가갈 경우에 남한테 일을 물려줄 그런 환경이 애초에 안 만들어지는거 같아요. 

사실 직업이라는건 수십만가지일텐데 일의 성격 자기가 맡고 있는 지위 등 천편일률적이긴 않겠죠. 대체로 연차휴가는 모두가 가니 여기서 불만생기는 경우는 적은 것 같고요. 병가나 임신등의 예상치못한 그리고 수혜자와 피해자(?대신 업무분담, 보스의 경우는 고가도 생각해야하고)가 생기는 휴가일 경우는 눈치와 불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 경우 눈치보는 사람들은 또 조선패치로 법적으로 보장된 휴가도 안가지만 철판까는(나쁜의미X) 사람들은 또 매번 챙기다보니 그런 사람이 더 나쁘게 보이는 것 같기도 해요. 그게 법적으로 틀린건 아니라서 나쁜건 아니지만 인간관계 라는게 꼭 그렇게만 형성되지 않은 걸 잘아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인터넷세상이랑 실제세상이랑 이렇게 차이가 많이나죠.ㅠㅠ 

비정규직(파트타임)은 사실 우리나라 노동환경이랑은 거리가 멀어서 장단점이 있겠죠. 노동유연성과 안정성은 비대칭하는 성격이 있고 그 비대칭을 보조하기 위한 각종제도나 나라문화는 또 쉽게 바뀌는게 아니니까요. 각 나라마다 맞는 노동실정이 있는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