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 시리즌 어차피 단가 세요

기본 가격이 넘사벽이라 베트남이고 어디고 어차피 많이 팔려고 내놓을 거 아니라는거죠

그러면 차라리 싹 통일하는게 더 효율적이지 않냐는겁니다

그러니까요.

원래부터 단가 쎈 놈들을 있는데로 저렇게 팔면 손해 보기 정말 좋은(...) 구조입니다.

비싼 구성을 최대한 안 내놓는 쪽으로 하는 게 그나마 덜 손해 보는 방향이죠.

비싼 모델에 비싼 구성 넣는게 전 뭔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울트라가 점유율 늘리려고 내는 건 아닐텐데요

삼성 입장에서 S20이나 20+가 주력일거고요

플래그십 벗어나면 A시리즈 M시리즈가 점유율 주력일거고요

삼성이 국내에서 왜 S20U 256GB모델을 북미 S20U 128GB모델 보다 싸게 팔겠습니까.

얘들은 많이 팔고 싶은거에요. 

북미 512/16GB모델 가격 그대로 환율 택스 책정하면 국내 출고가 200넘어갑니다. 이걸 누가 사나요.

까놓고 얘기해서 512/16GB모델 출시 안하는건 그냥 아쉽다 정도는 될 순 있어도 내수차별 얘기 나올 정돈 아니라고 봅니다.

울트라 가격 뻔히 아는데 많이 팔고 싶다는 발상 자체가 삼성의 판단 미스로 보이는 건 기분 탓일까요

내수차별 아니라고 해도 이해가 안 되는 전략인데 말이죠

생각보다 사람들은 옵션질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상위 모델을 구매하려고 해요. 제네시스 GV80 풀옵션 살 돈이면 독3사 깡통 산다는 얘기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사람 마음이란 게 그래요. 근데 만약 S20U가 16기가램 달고 180~200만원으로 나왔다면? S20+ 풀옵션 가격에서 한두푼 보태서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 아니게 됩니다. 그러면 그냥 체념하고 S20+ 풀옵션이나 S20+ 깡통에 머무르게 되는거죠. 그럼 삼성 입장에서 엄청나게 손해입니다. 기업은 이렇게 철저하게 사람 심리와 기업 이윤을 고려하면서 가격을 책정하고 사양을 정합니다. 얘네 바보 아니에요. 결과가 어떨지야 당연히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거겠지만 삼성이 전적으로 판단을 잘못했다고 보긴 힘들어요.

그래서 256/16, 512/16 옵션으로 통일해서 각각 180, 200으로 내놨으면 팔렸을거라고 보시나요.

180, 200이란 가격은 충성도 높은 애플유저들에게도 가격 저항선이 높은 가격입니다.

기업은 소수 매니아를 대상으로 장사하면 망합니다. 애초에 적게팔 물건이면 출시를 안하는게 정답이죠.

지금 삼성의 정책은 판매량 견인을 위한 지극히 상식적인 행보입니다.

수급이 문제라서 그런거라면...

좀 아쉬워도 그마마 납득이 가는군요

울트라를 뭐 S20 노멀급으로 팔고 싶었던건 아닐거고

애초에 적게 팔리는게 당연한 모델이 비싸서 망했을 거라는 건 음...

잘 모르겠습니다

삼성이 마진 뽑아먹을 곳은 노말하고 플러스일텐데 말이죠

가장 비싼 모델이 가장 마진이 좋은 건 제조업계에서 대체로 맞는 말입니다.

아마 대당 마진은 S20U가 가장 좋을 겁니다. 그럼 이걸 최대한 많이 팔고 싶은 게 당연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