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쓰는 직업 언제까지 살아남을까요?
- 브니엘
- 조회 수 939
- 2020.06.10. 00:32
제목이 자극적이지만 얼마전부터 계속 멤돌고 있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조금 전 한 영상을 보면서 더 분명해져, 이렇게 글을 쓰네요ㅋㅋ
제가 본 영상은 다름아닌 이세돌 님의 라디오스타 방송입니다.
알파고와의 대결 소감과 빠른 은퇴 선언에 대한 질문을 받은 이세돌은
"절대 이길 수 없다. 이건 뭐 상대가 안 되기 떄문에... 그런 좀.. 암담함...? 그런 것도 있었죠."
그리고 댓글에서 보니 한 라디오에서는
"바둑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는데 이제 인간은 아무리 노력해도 이길 수 없고. 최고가 정해져있는 분야가 됐다. 그래서 30년 이상 바둑을 한 나도 흔들린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전해져오던 바둑을 예술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기계한테 바둑을 배운다. 이젠 관점이나 정체성이 근본부터 흔들린다. 회의감이 든다."
라는 말을 했었다네요.
바둑계 원탑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의 고백입니다...
뭔가 묵직하네요. 바둑은 수 싸움이고, 머리 싸움이라고 하는데
인류 대표격인 사람이 저런 말을 하는 걸 보니...
지금은 저런 슈퍼 컴퓨터가 활용되는 곳이 적지만,
곧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공지능을 손쉽게 사용하게 되는 시대가 오겠죠.
빅스비나 시리 같은 인공지능의 최종 목표일거라 생각되고요.
그렇게 되면 과연 사람들이 머리 쓰는 일이 필요할까요...
정말 엘리트 아닌 이상 굳이 하루의 18시간 공부하는 고삼 생활을 하는
피 터지는 시간들을 모두 겪어야 할까요?
(저는 고삼 때도 놀았지만 ㅎㅎㅎㅎㅎㅎㅎㅎ)
먼 얘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괜스레 곧 다가올 거라는 생각에 주저리 해봤습니다 ㅋㅋㅋ
이게 사실 거의 모든 직종들이 다 영향있을겁니다
갠적으로 미용사는 대체가 안될거같았는데(그 세심한 손컨트롤과 감정전달때문에)
이미 커트정도는 뚝딱해주는 미용이 있나봐요... 생각보다 수요도 많을거라고 미용사 아는 누나가 그러더라구요
제 직종도 위험한직종으로 꼽히는데 그럴수록 제 꿈은 되려 명확해져갑니다
기계나 AI가 있으면 그걸 관리감독하거나 그것이 쉽게 뛰어넘지 못하는 분야를 찾으면 된다고 생각해서요. 그리고 자기자신을 스폐셜하게 가꾸면되고, 가까운 것을 추구하기보다 멀리보면 됩니다. 부모님께서는 돈 빨리 벌라고하는데 저는 아마 동기들보다 돈을 빨리도, 많이도 벌진 못할거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것을 하려면 더욱 공부해야하고 치이고 스스로를 힘들게해야하는 거라
사실 이것도 할얘기가 몇시간이지만... ㅋㅋㅋ
이 주제의 이야기는 진짜 댓글이나 글로 풀기 넘 길고 모든사람들이 예민하며 토론하기 좋은주제라 딱 카페에서 얘기하기좋죠. 다만 감정만 상하지않는 선에서
저도 ㅋㅋㅋㅋㅋ 화학쪽, 생물쪽 분야입니다...
사실 저희 쪽이 다 반대하지만 저는 AI도입을 찬성하는 입장이긴합니다.
분명 바뀌어가는 시대에 적응해야하고 그것이 미래에 긍정적인 결과로 되는 지름길이라면 그렇게 따라야된다고 생각해서요
다만 사람이 원래 그런 마음가지기가 힘들고 자기그릇지키는게 너무 당연하긴해서.. 저조차도 없잖아 있긴하니깐요 ㅋㅋ
그래도 학교에서 공부해보면 말씀해주신대로 아직 제도적 측면을 보더라도, 또 생각보다 인공지능쪽이 해결해야할 문제가 적지않으며, 초창기에는 기계값보다 인건비가 싸게 먹힐 수도 있어서 적어도 저희세대가 한 5-60살 될때까진 그럭저럭 어케 지금의 기성인들처럼 버틸 수 있을거 같기도 합니다. 이건 사실 거의 모든직종(1.2.3차)이 다 해당되서 인류의 대다수가 걱정해야하는 부분이긴하죠..
진짜 와서 공부하면 생각보다 제도가 구식인게 꽤 많죠 ㅋㅋㅋ 이게 막 다 나쁜건 아니지만 무튼 그래요
선생님 진짜 관심사나 이런 얘기거리 저랑 겹치는거 많을거 같습니다 ㅋㅋㅋ
저와 분야가 비슷해서 졸업후 진로 고민이 비슷할거 같네요. 특히나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세계적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진 편이라..
저도 AI 도입에는 적극적으로 찬성하지만 정말로 제도적인 측면에서는 말씀하신대로 몇십년동안 여러 세대에 걸쳐서 완성되지 않을까 싶네요. 현재에 모자란 부분들을 많이 보완했으면 좋겠습니다 사회적 패러다임이 바뀌는만큼 이참에 다른 사회적 문제도 어느정도 손 볼 수 있을테구요. 저소득층 문제라던가
선생님 말마따나 구제도가 나쁜건 아니지만 사회적 변화는 항상 어느정도 필요한거 같아요. 모두에게 좀 더 나은 미래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이래서 자게가 좋은거 같습니다
이미 건물주가 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