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문의를 해보면, 성능과 전력소모의 균형이라는 말을 사용하길 좋아하더군요..

그런데 균형이 아니라 성능저하라는 말이 옳습니다. 수직동기화로 제한된 최대 성능인 60FPS(곧 120FPS가 되겠죠) 이상의 성능만 내면 되므로, 여기서 균형을 조절할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 이상으로는 클럭을 올려도 성능이 같고 클럭 조절 스케줄러가 정상적으로 즉시 작동한다는 전제 하에 게임의 부하에 따른 클럭을 즉시 요구하는 것이 최대의 성능입니다.

물컵에 물을 아무리 담아도 물컵 용량 이상을 담을 수는 없는데, 균형을 조절한다면서 절반만 담는 것과 같죠

(물론 스케줄러의 경우는 달라서 반응속도가 0일 수는 없기 때문에, 스케줄러 측면에서는 최대클럭 고정하는 것보다 조금씩은 성능저하가 있어서, 성능과 전력소모 사이의 조율이 필요합니다만..)

써멀/파워스로틀링으로 인한 물리적인 저하를 제외하면, 항상 게임이 주는 부하에 따른 적절 클럭을 내도록 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고, 만일 전력소모 절감을 위한 제한을 해야 한다면 사용자가 원할 때 제한하도록 하는 것이 맞습니다.

이것은 과거 Mali GPU 탑재된 모델에서 필요이상의 GPU스로틀링을 걸어 GPU 전력소모를 낮추던 거랑 아주 비슷합니다.

이 이야기를 하려면 과거 Mali GPU가 벤치마크 대비 유독 실사용 성능이 떨어지던 이유를 설명해야 합니다.

그 시절에는 스로틀링에과 유지성능이 미치는 영향이 어떤지에 대한 관심이 적었기 때문에 성능 벤치마크 데이터는 무조건 1분 이하 길이의 최대성능 벤치마크였고 전력소모는 유지성능에 기반한 실사용 데이터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Mali 성능은... 알다시피 정말 좋지 않아서 Adreno와 성능은 쉐이더를 여러개 박고 클럭을 올려서 비슷하게 맞출 수 있어도 전력소모까지 비슷하게 맞출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높은 전력소모에 의해 사용시간이 많이 차이나면 안되니까 최대성능을 동급으로 맞추되 Mali에는 GPU 스로틀링을 유독 강하게 걸었습니다. 조금만 사용해서 별로 높지도 않은 제한온도 이상으로 올라가도 반토막 되었죠

그 결과로 벤치마크상으로 찍히는 점수(최대성능)와 사용자가 체감하는 연속 사용 시간(스로틀링걸린 유지성능으로 나오는 시간) 모두 챙길 수 있었지만, 벤치마크에 찍히지 않는 유지성능은 아주 떨어졌던 겁니다

왠지 벤치마크보다 떨어지는 것 같은 게 아니라 실제로 성능이 낮았던 것이죠

게임해보면.. 아이폰은 부드러운 대신 광탈하고, 엑시노스 갤럭시는 버벅거리는 대신 오래가고. 스냅드래곤 갤럭시는 엑시노스 갤럭시와 사용시간은 비슷한데, 왠지 더 부드럽고..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1. 최대 성능 2. 유지 성능 전력소모 이렇게 2개 항목에 더해

3. 유지 성능 4. 최대 성능시의 전력소모 까지 4개의 정보를 모두 다룹니다

벤치마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Anandtech에서도 그런 리뷰를 다루기 시작했죠

그래서 그런 장난질을 칠 수 없게 되었고.. 그와 함께 매우 시기가 미묘하게 기기 자체의 스로틀링이 넉넉하게 풀리며 벤치마크에 찍히는 유지 성능이 꽤 높아졌습니다.

엑시노스 8895부터 성능 변화를 다루기 시작했고 9810부터 유지성능을 칩끼리 비교하기 시작해서인지... 마침 GPU 스로틀링이 9820부터 개선되었죠

벤치마크에 찍히는 유지성능은 좋게 해야되지만, 게임에서 광탈하면 안되니까 여전히 스로틀링을 스로틀링을 거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과거에 하던 눈속임의 연장선에 불과한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것이 아니고서는 게임에 성능제한을 거는 이유를 생각하기 어려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