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꾸준글은 집어치우기로 했습니다
- Terrapin
- 조회 수 559
- 2020.09.12. 07:41
달리는 댓글들 보고 냉정히 생각해봤는데 어차피 삼성은 통신사가 주도하는 질서를 거스를 수 있는 주체가 아니더라고요. 옛날부터 지금까지 행보를 보면 오히려 통신사한테 털리지나 않으면 다행인 집단인거 같고요.
불가능한걸 가능하게 하라고 요구하는건 고객의 권리가 아닌 진상의 패악질이겠다 싶어서 그냥 관두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원격 연결로도 문자/알림은 잘 오니 그럭저럭 포기하고 만족하면서 쓰기로 했습니다.
대신 앞으로 애플이 통신사 상대로 깽판 부리는걸 좀 더 응원해보기로 했습니다. 장하다. 김팀쿡. 통신사를 네 손으로 멸망시켜버리렴..
이하는 원래 쓰려고 했던 꾸준글 원문입니다.
-----
제목: 갤럭시 워치 LTE에 CMC 추가 기원 N일차
-----
1. CMC란?
Call & Message Continuity의 약자로, 현재 삼성전자의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다른 기기에서도 전화/문자하기'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기능입니다.
2. 왜 이걸 추가해달라고 요구하는건가?
갤럭시 워치 시리즈의 Bluetooth 버전에서는 멀쩡하게 서비스되고 있는 기능이 LTE 버전에서만 기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3. 삼성은 왜 이 기능을 제외했는가?
통신 사업자 측에서 원넘버 및 자동 착신 전환 기능과 같이 CMC와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기에 갤럭시 워치 시리즈의 LTE 버전에서 해당하는 기능을 제외하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4. 그럼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쓰면 되지 않느냐?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사용하게 될 시, '폰과 워치 간의 문자/통화 기록 파편화' 문제와 '느린 기기 전환' 문제 및 '사용하고 있지 않은 기기에서 수발신이 불가능 (SKT 한정)'하다는 문제가 존재합니다.
통신사에서는 원넘버와 착신 전환을 통해 CMC와 비슷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통신사 레벨에서 제공하는 것이기에, 통화와 문자를 받는 수신자 측에서는 두 기기가 하나로 연결되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워치와 폰을 동시에 운용하는 발신자 측에서는 여전히 두개의 기기가 동기화되지 않고 따로 따로 노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기기 간의 유기적인 연동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워치와 폰에 존재하는 통화와 문자 기록이 서로 불일치하는, 파편화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통화와 문자 기록이 사용되어야 하는 경우가 존재하는데, 워치와 폰에 각각 존재하는 기록이 통합되지 않고 파편화되어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또한 통신사 앱을 통해 착신전환/원넘버 기능을 사용할 때 기기 간의 전환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갤럭시 워치 시리즈의 블루투스 모델은, 와이파이 네트워크에만 연결되어 있다면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전환되어 문자와 전화를 연속적으로 당겨받을 수 있는 것과는 달리, LTE 모델은 전환이 이루어지는 30초에서 1분 동안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설정을 통해 자동으로 전환이 이루어지도록 설정을 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전환이 이루어지는 동안 워치를 사용할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이기에 문제가 됩니다.
또한 KT와 LGT의 경우에는 해당이 없는 이야기이지만, SKT의 경우에는 폰과 워치의 동시착신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 말은 워치로 착신이 설정되어 있는 경우 무조건 워치에서만 전화와 문자를 주고 받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폰과 연결할 때마다 / 끊어질 때마다 착신 설정을 신경써야하거나, 끊어지거나 연결이 될 때마다 일정 시간 먹통이 되는 시계를 쳐다보는 사용자의 속은 타들어갈 뿐입니다.
삼성의 자체 CMC 기능을 도입할 경우 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워치나 폰에서 주고 받은 모든 문자와 전화 내역이 폰이나 워치에서도 표시되고, 자연스럽게 전환이 이루어져 사용자가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더 좋은 사용자 경험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또한 내가 쓰려고 하는 이 폰/워치가 지금 통화를 할 수 있는 상태인지 아니면 통화를 할 수 있도록 전환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5. 글을 마무리하며
제가 삼성의 LTE 워치를 샀을 때 기대한 워치는, LTE 모듈을 이용해 CMC를 비롯한 Bluetooth 모델의 모든 기능을 '언제 어디서나 자연스럽게' 쓸 수 있는 기기였습니다. 하지만 CMC가 빠진 LTE 워치는 제가 생각하는 그런 기기의 모습이 아닙니다.
워치소프트웨어담당님께서 이 글을 읽어보시고 CMC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또한 저는 CMC가 LTE 모델에 온전하게 개방될 때까지 꾸준히 이 글을 고쳐가며 반복해서 하루에 한번씩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워치3 LTE 모델을 구매하고 나서 Bluetooth 모델에서도 지원하던 CMC 기능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저는 굉장히 뒤통수를 맞은듯한 심정이었습니다. 담당자님께서는 이 심정을 헤아려 부디 CMC 기능을 LTE 워치에도 개방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반수생 아닌 반수생 거북이 / 오늘도 검소한 나
🍎 MacBook Pro 13" (2020, M1)
🍎 iPhone 15 Pro Max
🍎 iPad Pro 12.9" (5세대, Wi-Fi + Cellular)
🍎 Apple Watch Series 7 (45mm, Stainless Steel)
🍎 AirPods Pro (2세대)
🍎 HomePod Mini
🌟 Galaxy Z Fold3 5G
🌟 Galaxy Tab S9 5G
🌟 Galaxy Book Flex2 15"
🌟 Notebook Pen 2018 13"
💾 Synology DS220+
🍎 MacBook Pro 13" (2020, M1)
🍎 iPhone 15 Pro Max
🍎 iPad Pro 12.9" (5세대, Wi-Fi + Cellular)
🍎 Apple Watch Series 7 (45mm, Stainless Steel)
🍎 AirPods Pro (2세대)
🍎 HomePod Mini
🌟 Galaxy Z Fold3 5G
🌟 Galaxy Tab S9 5G
🌟 Galaxy Book Flex2 15"
🌟 Notebook Pen 2018 13"
💾 Synology DS220+
댓글
SK하이닉스: 경쟁사 HBM보다 60% 더 견고
근데 통신사에선 자급제 나오고 나서부터 장사 안되긴 할꺼에요.
증거는 5G요금체계이고... LTE에 비해서 5G요금제는 진짜 형편 없긴 합니다.
3사 하는 꼬라지 보면 그냥 국가에서 통신사 운영하는게 속편하긴 할듯 합니다.
폴드 힌지도 통신사 짓일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