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서 윙 얘기 나와서 드는 생각인데

LG가 하드웨어로 이제 삼성에 뒤쳐지니 마니 하는 시대는 지난 거 같던 말이죠

스펙은 뭐 얘들이 안 팔리는 게 있어서 단가를 못 맞추니 765G 같은 거 넣지만

이전처럼 막 크랙이 답이 없을 정도로 빈번하거나

메인보드가 발열이 노답이라 무한 교체권 등극 뭐 이런 건 안 생긴다고 보거든요

암튼 그런 상황에서 MC 사업부도 전시성이건 뭐건 새 폼팩터를 내고 계속 유지하려는 거 같은데....

바형 폼팩터에서도 그렇긴 하지만

새 폼팩터를 런칭할거면 결국 그룹 차원에서 전사적으로 소프트웨어에 돈을 부어서

LG만의 기초를 만들고 해야 바형을 계속 쓰건 스위블 UX를 서드파티에 밀어넣건

미래를 도모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지금 시점에서 엘지가 MC 사업부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폰을 계속 내기는 하는 걸 보면 버릴 생각은 없는 거 같고

엘지 씽큐 앱도 그렇고 가전 굴리는 회사라 IoT를 위한 핵심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도 같은데

과거에 손해 오지게 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가 딱히 돈을 쓰는 거 같지도 않단 말이죠

그 사업부가 20분기 넘게 적자 찍었던 애들이니 소극적이고 투자 안 하는 것도 이해는 가는데

새 폼팩터를 헤드쿼터에서 승인 낼 정도면 소프트웨어 쪽으로 뭐라도 밀어줘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단 말이죠

새 폼팩터 없이 바형만 만든다고 하더라도

삼성 UX 베꼈던 것처럼 차라리 굿락이라도 베껴서 최대한 뭐라도 넣어주는게 맞을 거 같은데

(이 쪽은 찬물 더운물 가릴 처지가 아니긴 하니 개인적으로는 굿락 베끼는 거 대환영이긴 합니다)

찬밥 신세 만드는 애들이 정작 새 폼팩터씩이나 승인하면서 돈 쓰는 기미도 딱히 없는 거 같아요

당장 윙에 들어가는 스위블 UX도 API 던져놓고 보급시키려는 노력은 딱히 없는 거 같고 말이죠

투자할 의지가 없으면 차라리 구글 오더 받아서 픽셀을 전담으로 받아서

설계만 하고 생산은 ODM 맡기는 대신에 LG 가전을 구글 어시스턴트에 빨랑 빨랑 포함키고

뭐 그랬으면 싶기도 한데 말이죠

암튼

엘지 그룹 경영진이 확실하게 스탠스를 잡고 갔으면 좋겠네요

새로운 폼팩터 내는 등으로 사업 안 접을거면 그나마라도 올 수 있게 지원을 다시 확실하게 하던가

아니면 씽큐고 뭐고 확실하게 다 접은 후에 구글 어시스턴트 산하로 들어가고 픽셀이라도 받아오던가

하드웨어 사양도 사양인데

소프트웨어로 구현하는 부가기능이라도 삼성 계속 따라가면

하드웨어 한계 어쩌구 할 지언정 충분히 삼성 대체재도 가능할텐데 말이죠

스위블도 가능성 충분히 있어보이고...

이래저래 LG 그룹 내부 태도가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