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지만 영재판별법
- 몬스터
- 조회 수 148
- 2020.10.20. 16:38
산수 가르쳐서 먹고사는 사짜 선생입장에서 공신력 따위 개나주고
영재를 판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얘가 쉬운 문제의 방법론을 '일관성'있게 '본질이 같은' 어려운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가 보는겁니다.
3에서 8까지 몇개지? 라고 물었을 때 아이들은 다 6개라고 잘 대답합니다.
근데 바로 직후에 25에서 50까지 몇개지? 라고 물었을 때 이 유형을 처음 접하는 대부분의 어린 아이들은 25개라고 대답합니다.
26개라고 처음부터 말하는 아이들은 거의 없구요. 있다면 대부분 어디선가 전에 같은 유형을 접해봤던 겁니다.
여기까지는 차이가 없는데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틀렸는데. 다시 생각해볼까? 라고 했을 때
머리가 보통인 아이는 3에서 8까지 몇 개냐고 물었을 때는 345678까지는 머릿속이나 손으로 세고, 25에서 50까지는 50-25라는 '일관되지 못한' 방법론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머리만 갸우뚱거리죠.
반면에 머리가 좋은 아이는 3에서 8까지 몇 개냐고 물었을 때를 떠올려보고 뭔가가 '일관되지 못하다'라는 것을 캐치하고, 8-3+1을 해서 6개가 됐듯이 50-25+1을 해서 26개가 답이 된다는 것을 찾아냅니다.
이건 하나의 예시일 뿐인데, 다른 분야의 문제로 확장해가도 마찬가지입니다.
네모를 x로 바꾸면 못푸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소금물 식을 소금 식으로 바꾸면 못풀고, 속도 식을 거리로 바꾸면 못풀고, 중력가속도를 10이 아니라 g로 주면 못풀고, 미분을 적분으로 바꾸면 못풀고...
바보여서 제성합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