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안타까워요.

분명 성능좋고 (개취 갈리지만) 디자인 나쁘지 않고 쓰는데 지장은 없으나....

CSO와 Z 카메라, 부족한 소프트웨어가 발목을 쎄게 잡습니다.

장점-

1. 일단 배터리타임이 나쁘지 않습니다. 3500mAh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닌데도 10% 기준 50분에서 1시간은 버텨주네요. 제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던 V50S가 10% 기준 약 1시간 20분 가는걸 고려하면 만족스러웠습니다.

2. 얼굴인식이 굉장합니다. Z 카메라를 써서 그런지는 몰라도 인식속도도 빠르고 어두워도 잘 되고 안경 쓰고 벗은것 정도는 구별하는 보안성을 보여주네요.

3. 이제는 다시 볼 수 있을지 안타까운 쿼드덱. 이건 진짜 타사 다 깔 수 있습니다. 음질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죠

4. 성능도 차고 넘칩니다. 램이 6GB라 백그라운드에 앱이 많으면 조금 처지긴 하는데 최적화 좀 해주니 아주 좋네요.

단점-

1. CSO. 음악을 들을때는 의외로 개인적으로 모노라고 생각하고 들으면 크게 나쁘진 않은데, 문제는 스테레오라고는 상상도차 못할 수준의 형편없는 입체감을 보여줍니다. 통화시에도 잘 안들리거나 하는건 아닌데 화면 중앙에서 소리가 나다보니 굉장히 어색하고 붐박스도 진짜 철제 통이 없는 한 계륵 수준이었습니다.

2. Z 카메라는 얼굴인식을 제외하면 왜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에어모션은 인식률도 너무 낮고 쓸만한 기능이래봤자 다음 곡 넘기기 뿐이라 왜있는지 모르겠는 기능 1순위였네요.

3. UI 파편화가 너무 심합니다. 그나마 업데이트를 거듭해서 많이 나아졌으나 여전히 벨벳/윙 UI와는 차이가 많은 반쪽짜리 UI라서 아쉽네요. AOD 터치로 10초 켜기같은 옵션도 다 빠져있습니다 ㅠㅠ

분명 '쓸만한 기기' 는 맞습니다. 성능좋고 크게 불편함은 없지만... 신뢰도가 낮은 LG 입장에서 뭔가 독특한건 해보는건 좋은데 그게 하필이면 최악의 CSO, 그리고 얼굴인식이나 셀카빼면 활용도가 0에 가까운 Z 카메라였다는게 두고두고 아쉽네요. 그래도 워낙 중고가가 낮다보니 만약 메인이 아닌 서브용이라면 자신있게 추천드리고 싶네요. 다만 그만큼 매물이 적으니 큰형 V50도 고려해보시면 좋을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