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에서 3위정도면 그래도 그럭저럭 연명할 정돈 되겠네요

진작부터 플래그쉽 하나, 보급형 하나, 신흥시장용 저가 모델 하나 딱 이렇게 세 종만 내야했습니다. 시장 변화를 10년 동안이나 눈치 못채고 계속 피쳐폰식으로 다품종소량 전략으로 내니 이런 사업은 당연히 망하는 게 맞아요.

플래그십 1년 한개, 나머진 ODM 전량 전환이 괜찮아보입니다. 18년 플래그십 3개, 19년 3개, 20년 3개(V60포함) 내놓으니  신기능 적용이나 오류 수정, 개선 업데이트 속도가 너무 더딥니다.

얘넨 공장을 돌리지 말거나 자기들 공장이 ODM촌이 되어야 하는데 왜 배트남에 굳이 공장을 지은건지 진심으로 모르겠습니다

플래그쉽 1년에 한개라도 제대로 만들수는 있을까요? 그냥 지금처럼 가는게 맞는거같긴 한데, 윙 같은 독특한거는 안 만들었으면 좋겠네요. 합리적인 매스프리미엄 1개에 저가형은 ODM 돌리는게 나아보입니다.

하지만, 지금 ODM 중저가 나오는거 보면 삼성보다 나은게 없으니까 그냥 사업 접는것도 나쁘지 않을 거같네요. 애초에 삼성의 경쟁자도 되지 않아서 ㅜ

음... 이거...

그냥 전형적인 죽음의 나선강하 입니다.

물건이 신통찮으니 안팔리고.

안팔리니 인력 줄이고 라인업 줄이고.

인력 줄이고 라인업 줄이니 물건이 더 안좋아지고.

라인업 줄고 물건은 안좋으니 더 안팔리고.

이걸 빠져나오려면 유지해야 할 최소한 인력풀과 제품라인업 및 예상매출을 산출한 다음 그걸 사수한다는 각오로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야 하는 거죠.

LG가 흔히 이야기하는 사활을 건다를 진짜로 하게되면  자신들이 설정한 인력/라인업/매출이익 균형을 목숨걸고 달성하고 못하면 사업부 청산. 즉 진짜 죽는거죠.  그런데 MC연구소식 사활은 항상 죽어서 3분만에 부활합니다.   아무도 위에도 밑에도 주위에도 사활을 걸었다고 안믿죠.  때문에 살기 위해 결사적으로 뭘 하지도 않고 그냥 어정쩡한 것들만 계속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