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난한것이 최고의 장점이자 단점인 기기"

우선 저는 기기를 "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직업특성상 하드웨어에 관심이 많지만, 기기를 꾸미거나 커스터마이징하는데는 흥미가 없고, 샀으니 쓴다 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이점 참고해주세요

1. iPhone 11 128GB BK

잠시 갤럭시 S9으로 외도를 했었으나, 극악의 배터리타임을 결국 견디지 못하고, 

작년 11월 사전구매 이후 약 13개월동안 사용한 후기입니다. 12모델이 나오면 넘어가려했으나, 현재 기기 만족도도 충분하고

이번 모델에 크게 흥미가 가지 않아 13모델이 나올때까지 기다리려는 차원에서 중간 결산을 해 보고자 합니다.

2. 하드웨어

   가.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는 바형 스마트폰의 절반 이상을 감싸는 가장 중요한 부품입니다. 영상과 음성으로 데이터를 전달하는 기기 특성상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기기 선택에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아이폰 11은 아이폰 XR 부터 사용된 낮은 해상도의 6.1" LCD패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색 표현력이나 일반 사용에서는 전혀 무리가 없는 수준입니다. 갤럭시의 아몰레드 패널과 비교하면 쨍한 화면과 리얼블랙 표현에서 불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스마트폰으로 게임이나, 영상을 주로 시청하지 않는 사용자로써, 오히려 LCD패널의 부드러운 느낌이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저와 반대의 패턴을 가진 사용자에게는 분명한 단점으로 작용할 수있을것 같습니다. 특히 어두운 환경에서 레터박스/암부표현은 확실한 디스플레이 측면의 단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도 실내/야외에서 충분히 만족할만한 밝기와 표현력 그리고 트루톤 디스플레이는 웹서핑/업무 등에서 충분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6.1" 디스플레이 또한 너무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정보를 제공하는데 최적화되었다고 느껴집니다. 답답하지않고 시원한 느낌을 주는동시에 휴대에 있어 마지노선이라는 크기를 보여줍니다. 후속작의 일반 모델들이 6.1"로 통일되어 출시된 것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수치라 생각됩니다. 아, 마지막으로 부담스러운 베젤은 분명한 단점입니다.

  나. A13 칩셋

 애플의 모바일 AP는 자타가 공인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바일 환경에서 게임을 하지 않아 게임 환경에 대한 리뷰는 할 수 없지만, 13개월 사용 동안 앱/웹 환경에서 버벅이는 모습 한번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아직까지 강력한 성능을 통해, 무슨 작업을 하던 답답함 없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어지는 카메라 리뷰와 연관되지만, AP의 성능을 통한 강력하고 빠른 이미지 후처리는 사진 촬영에도 큰 만족감을 선사합니다. 아직까지 아이폰11을 통해 찍은 사진으로 "역시 사진은 아이폰이야" 라는 주변인들의 평가가 나올 정도니, 이미지 프로세싱 알고리즘 / 처리성능은 현역으로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다. 카메라

 카메라는 11pro를 선택하지 않아 아쉬움을 많이준 요소입니다. 메인/광각은 공유하지만, 망원 렌즈가 없어 아쉬울때가 많았습니다. 메인/망원을 사용하는 pro의 인물사진과 비교하여 메인/광각을 사용하는 11의 인물사진모드가 조금 뒤떨어진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그레도 빨대 / 투명 물체와 같은 피사체가 아니라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카메라의 색감은 개인의 취향이지만, 저는 아이폰11이 보여주는 결과물의 색감에 굉장히 만족하였습니다. 야간모드는 아이폰11을 쓰면서 가장 만족한 기능입니다. 내가 보는것 보다 더 밝게 보여주는 사진에 일단 놀랐고, 야간모드를 사용할 때 보여주는 자연스러운 에니메이션은 2~3초의 노출시간의 불편함도 감내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라. 배터리

 배터리는 3110이라는 용량에 맞지 않게 엄청난 배터리 타임을 보여줍니다. 보통 오전6~7시에 출근해서 오후9시 정도의 시간에 귀가하는데, 핸드폰 화면켜짐시간이 2~3시간 정도, 잔량은 60~70프로 정도를 보여줍니다. 리퍼를 받은지 6개월 정도 지났으나 효율 100퍼센트를 보여주는 라이트 유저라 경험이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할것 같습니다.

 마. 알루미늄 테두리와 만듬새

 저는 아이폰을 써왔지만 각진 깻잎통보다 둥글한 디자인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생폰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곡선형 디자인이 그립감 측면에서 더 좋게 다가왔습니다. 물론 다음 아이폰은 다시 각진 디자인이겠지만, 그때까지 이 둥글한 디자인을 즐겨야겠습니다. 소재와 마감은 역시 애플이라고 할 만큼 지금까지도 좋은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바. 스피커

 스피커는 아이폰11 자체만 사용할때는 크게 느끼지 못하지만, 다른 기기와 비교하면 큰 차이로 느껴집니다. 특히 베젤이 거의 사라지나싶이한 갤럭시 S10이후 모델과 비교하면 소리의 크기나 공간감 펀치력이 크게 차이나는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어디에서나 갑자기 스피커를 활용할 일이 생길때 부족함 없는 성능을 보여줍니다. 다만 전에 사용하던 기기인 S9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느끼기는 어려운 수준이었습니다. 역시 스피커는 울림통이 깡패다 라는 사실을 어김없이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3. 소프트웨어

 가. iOS

 iOS는 안드로이드 대비 자유도, 즉 사용자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에 있어 큰 제약을 받습니다. 특히 기기덕후들에게는 모든것을 언더컨트롤 할 수 없다는것이 큰 단점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학교다닐때는 iOS의 이런 단점들이 너무 답답했고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생업에 바빠 아무렇게나 막쓸수 있는 iOS측이 더 좋은것 같습니다... 특히 아이클라우드로 물흐르듯이 연동되는 생태계는 정말 별 생각없이 찍고, 듣고, 쓰는데 불편함 없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합니다. 다만 월 2만원에 달하는 서비스 비용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하지만 가족들과 공유하는 사진 앨범 / 일정 등으로 떨어져 지내는 가족들과의 공유를 생각하면, 만족할만한 금액이라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오천원만 더 할인좀.. 이것저건 건들지 않고 주어진대로 막쓰는 개인성향과 애플 생태계를 갖춘 사용자로써 굉장히 만족스러운 운영체제입니다. 다만 iOS14 로 업데이트 되면서 각종 위젯과 앱 서랍을 또 설정해야하는 점은 굉장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나. 사후 서비스

 요즘 애플의 서비스때문에  말이 많습니다. 애플제품을 사용하며 아이폰11을 통해 처음 서비스를 경험해 보았습니다. 아이폰11을 시멘트 바닥에 떨어뜨려 완파된 사건이었는데, 주변 공인 A/S센터에서 접수부터 출고까지 친절하게 해결해주어 만족했습니다. 다만 굉장히 불편한 점은, 진단센터로 보내고 출고까지 2일이라는 시간이 걸려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는것이 큰 단점이었습니다. 2일간 임대 핸드폰을 제공받았지만, 업무에 있어 불편함을 겪는것은 큰 단점이었습니다.   

간만에 업무외적인 글을 쓰다 보니 즐거웠으나 급격히 힘이 빠지는것 같습니다...

종합적으로, 아이폰 11은 그냥 막쓰기에 더없이 좋은 핸드폰입니다. 다만, 너무 무난하기에 질려서 다른 핸드폰을 찾지만

11보다 크게 나은점이 없다는것에 대해 실망하고 계속 더쓰게 되는 매력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S21이 나오는것을 보고 거취를 결정해야겠습니다.

아래는 11로 촬영한 사진 몇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