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적으로 말하면 스냅드래곤을 이길 필요가 없는 칩이에요.

일단 엑시노스 칩의 목적부터 봐야죠.

1. 스냅 가격 견제용 : 적당히 비슷하게 만들어서 골고루 섞어 출시

2. 자사 사용 목적 : 1번과 비슷, 적당히 만들어서 출시

3. 자사 보급형 기기 남품 : 마찬가지로 적당히 만들어서 출시.

사실 990같은 케이스를 제외하면 엑시노스 칩 자체는 삼성이 정해준 역할을 아주 잘 수행하고 있어요.

아난드텍처럼 다 까 뒤집는 사람들은 매우 극소수고, 그 결과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도 꽤나 소수 소비자죠.

결국 대다수를 차지하는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기능을 잘 돌려주면 그만인데

사진이나 일반적인 작업이야 지금 2100도 어느 정도 하고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게임이죠. 말리가 워낙에 똥이라 그다지 높지 않은 사양의 게임에서도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그럼 삼성 입장에선 돈 투자하고 엔지니어 갈아넣어서 CPU개선하는 것보다 GPU에 살짝 집중해서 게임 성능을 올리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할겁니다.

CPU만 보면 몇몇 소수가 욕하긴 하지만, 대다수는 잘 모르거든요. 특히 절대적으로 느린 놈이 아니기도 하구요.

그러니 GPU에 집중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라고 CPU는 지금처럼 스냅드래곤 대비 애매한 모습이 계속 펼쳐질 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퀄컴이나 애플처럼 돈 갈아넣어서 하면 어떻게든 되겠지만

애플처럼 엄청나게 많이 쓰이는 칩도 아니고, 스냅드래곤처럼 다양한 회사에 납품하는 칩도 아니니 크게 힘을 줄 이유가 있을 지 모르겠어요.

어차피 다양하게 팔지도 못하고, 애플처럼 엄청나게 많이 팔지도 못하는 칩이니

굳이 자원 갈아넣을 이유가 없는거지요.

즉, 게임 부분이 살짝 아쉽긴 하지만 이미 제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게 엑시노스 칩이니

AMD협력으로 GPU가 좋아지고 살짝 개선은 있을 수야 있겠지만

A칩은 물론이고 스냅드래곤을 뛰어넘기는 힘들 것이라는 겁니다.

애초부터 그럴려고 만든 칩도 아니고, 그럴 이유도 없습니다.

뭣보다 그럴 수 있는 자원을 투입할 의지 자체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