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팬이라면 가오갤을 최고 영화 시리즈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을 분들도 많을테지만 객관적으로 한국에서 가오갤은 인기가 없습니다. 가오갤은 14년 개봉이고 그때는 어벤저스가 나온 이후이고 마블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때인데 한국에서 흥행은 뒤에서 세번째 첫번째는 역시 한국에서 인기 없는편에 속하는 캡틴 아메리카의 첫번째 작품 두번째는 이걸 마블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넣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애매한 인크레더블 헐크 입니다. 그리고 가오갤이 나온후 명작이라는 입소문이 파다했고 다음에 나온 가오갤 vol2 는 명량도 없었는데 좌석을 엄청 잡아 놨는데 가오갤 다 다음 순일 뿐이었지요.

요번 승리호 논쟁에서도 아주 마아아아않은 분들이 가오갤 보다 재미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취향은 존중합니다. 뭐 승리호와 가오갤 둘다 좋아하는 분들에게 시민 케인을 보여주면 재미 없다는 평을 들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과 같이 살펴보면 좋아하는거랑 작품성은 큰 상관이 없고 그리고 이게 나쁘지 않고 진짜 취향 존중임을 생각해보면 뭐 개인적으로 이의가 있으나 문제는 없는 것이지요.

서론이 길었네요. 왜 한국에서 인기가 없을까요? 3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번째 가오갤은 미국의 복고 문화 영화이다. 그냥 복고 문화 영화였으면 모르겠습니다. 미국판 응답하라 시리즈라고 이야기 할 수도 없는게 차라리 지구에서 80년대가 배경인 히어로 물이 었다면 괜찮았을겁니다. 문화만 따다가 우주에 넣어 버려서 흘러가 버리기에 많은 사람들은 그냥 지나치기 쉽상이었지요.

두번째 가오갤은 미국의 코미디 토크쇼다. 마블 영화는 나쁜 번역에 피해를 많이 보았다고 하나 가오갤 만큼은 피해를 보았다고 할 수도 있고 없다고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피해를 보았다면 핵폭탄급 피해를 봤다고 할 수도 있고 없다고 한다면 애초에 그냥 영어를 알고 보는게 아니면 그 재미를 살리기 힘들다고도 이야기 할 수도 있겠네요.

세번째 이건 그냥 원래 그래왔던겁니다.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마블 영화라서 세번째에 넣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스페이스 오페라를 싫어한다. 네 싫어합니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도 300만 정도 들었습니다. 근데 이건 마블 영화 잖아요? 그냥 관성으로 보는 사람들도 많았을테고 실제로 본사람들도 재미없게 본 사람들도 많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그리고 그 분들중 일부가 이번에 승리호가 더 재미있다는 결론을 내리셨겠죠). 근데 어벤저스 이후 마블영화라면 관성으로라도 볼 사람이 더 많았어야 하는데... 첫번째 두번재 이유가 많이 관객수를 내렸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마블 영화 아니었으면 수십만으로 끝났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미국문화를 모르고 영어를 잘 모르시고 가오갤을 보신 분들은 영화의 50프로는 놓쳤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명작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고 그런 분들은 가오갤을 위해 영어와 미국문화를 공부하고(...) 보시면 한차원 뛰어 넘는 재미를 느끼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이런식의 미국적인 영화는 자주 나오니까요. 한국에는 인기 없는 영화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도 그런 영화구요. 그런거 보시기 위해서라도 영어를 공부하면 좋습니다..

저는 스페이스 오페라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제가 안좋아하는 영화가 없긴 합니다만;;) 승리호가 코로나 사태때가 아니었으면 흥행이 어찌 되었을지 정말 궁금하네요 ㅎㅎ 지난번에도 썼는데 지금 승리호가 난리 인 이유중 하나가 영화관이었다면 안 보셨을 분들이 넷플릭스라서 봐서 더 그렇다고 생각하거든요. 극과 극이었을거라고 봅니다. 천만이거나 흥행 대 참패거나. 는 넷플릭스에서 봐서 44분 남기고 껐는데.. 영화관에서는 아마 보러가서 괜찮게 보고 나왔을거라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