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이라는 이름 아래에 제약이 존재하는 현금이나 주식, 금 따위의 현물을 대체할 자산으로 암호화폐가 각광을 받으면서 채산성도 같이 급상승 하는 건데, 결국 암호화폐 자체가 그 대안으로서 가치를 잃어서 몰락하는 수순을 밟는 게 아닌 다음에는 이런 미친 상황이 계속 될 거 같습니다.

연산을 통해 블록을 풀어서 얻는다는 암호화폐의 메커니즘 때문에 연산 성능이 좋을 수록 광부(...)로 끌려가는 건 필연적일 거고, 그런 수요가 매년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다면 안 그래도 사실상 하나 혹은 둘 정도의 제조사에서 감당하기에는 버겁겠지요.

수요가 공급이 못 쫓아갈 정도로 많으니까 가격이 미친 듯이 오를 거고, 미친 듯이 가격이 오르니까 순수하게 필요에 의해서 구매하려는 사람들은 울며 겨자 먹으면서 묻고 더블로 가는 상황이 연출되는 거죠.

여담이지만 암호화폐 때문에 ASIC라는 물건도 내놓은 걸로 아는데, 이런 물건이 있는 데도 현역 그래픽 카드 및 GPU가 탑재된 고사양 노트북까지 징집된 건 물론이고, 현역에서 물러난 GTX 10xx번대도 죄다 끌려간 거 보면 ASIC 자체를 일반적인 GPU보다 더 많이 찍어 내는 게 아니라면 수요를 만족하기에 별 소용이 없는 거 같다는 느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