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 정지먹은동안 미코 화력이 많이 죽은 느낌도 있네요. 

사람마다 판단기준이 다를 수 있겠으나 플래그쉽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능'과 그에 못지 않은 '디테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리뷰에서 사실 핵심적인 말은 후반에 나왔습니다. 대충 요약해서 타이핑 하자면 이정도.

"올해 제품은 사실 재미가 없었어요. 외부는 눈에 띄게 변했지만, 내부는 다른게 없다. 가격이 저렴해졌다. 가격만 봐도 전작과 성격이 다르다는게 보인다. 힘이 좀 빠졌지만 S시리즈의 새로운 시작이라 보면 될 것 같다. 마이크로SD, 엣지, 해상도 등 빠진 부분이 눈에 띄고 100만원 - 100원짜리 기계에 플라스틱 썼다. 거슬리지는 않는다"

"플래그쉽 다운 성능, 마감, 디테일을 기대한다면 이제부터의 S시리즈는 그런 제품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제 입장에서 SD카드는 필연적으로 떠나보낼 요소라고 생각했어서 판단보류입니다만 'AP', '글라스틱', '해상도' 등등 구구절절 맞는 말이었어요.

AP는 올해 플래그쉽은 거진 망했다고 생각하는 이유이기도 한데 '스냅드래곤875'와 '엑시노스2100' 둘 다 (쿨링시스템 개판인 A14 Bionic 탑재된 아이폰들과 비교해보면) 제 성능 발휘가 매우 어렵습니다. 당장 벤치마크부터 무슨 성장형이니... 멀티 점수가 3400,3600, 3900 등 편차도 엄청나고. 스냅과 엑시의 차이라지만 국내 기준으로는 게이밍 성능까지 전작대비 처참하죠.

해상도는 S21은 ppi랑 가격 등을 생각해서 좋게 넘긴다 쳐도 정상참작이다 싶어도 플러스는 아닙니다. 300ppi 대로 떨어지면서 해상도 체감이 확실히 되요. 그럼에도 작은 모델이랑은 20만원 차이나죠.

플라스틱 사용 문제는 S시리즈 충성고객인 저를 손절치게 했습니다. 노트20부터 '고가 플래그쉽'기기들에 플라스틱을 아주 긍정적으로 채용했죠. 후면을 무광으로 만들면서 느낌을 어느 정도 살렸고, 생폰 얼마나 쓰겠습니까만, 플라스틱과 유리의 차이는 분명 큽니다. 글라스틱이 플래그쉽을 위한 삼전의 연구성과였다? 당장 울트라에 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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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 시리즈들이 포지셔닝한 아이폰12 시리즈는 전부 유리 썼습니다. 성능 빼면 무광/유광, 알루미늄/스뎅으로 외부 '디테일'에서 차이를 냈습니다. 그럼에도 디자인코드 자체는 완벽하게 동일했고요. 아이폰11부터 XR을 계승하면서 기존 숫자모델을 프로로 올리면서 아이폰은 프로 라인업이, 올해의 경우는 센서 등의 '추가적인 디테일 차이로' 프로 맥스가 플래그쉽임을 공고히 했죠.

삼성도 마찬가지죠. (아이폰은 국내 가격은 족보출지타라지만 삼성은 그건 또 아니지만) 디자인코드는 똑같이 가져가되, 디테일로 제품의 차별을 줬습니다. (150? 200달러 씩 차이나는 이상한? 라인업이지만) 제품 라인 전반의 가격과 스펙 사포질했습니다. 그 덕에 S21은 아이폰의 메인스트림인 아이폰12를 정면으로 타겟팅했습니다. 오르기만 하던 S시리즈의 가격이 내려가고, 램이나 3D ToF 등 스펙이 내려가고, 글라스틱 사용, 스펙 너프임에도 무게 증가 등 제품 디테일이 떨어졌는데 상대가 애플의 메인스트림... 기존 A시리즈에서 A90같은 전적이 있는 삼성전자인 만큼 A라인 급으로 낮췄다고 생각할 이유가 충분합니다. (오히려 애플보다 심한게 AMOLED 소자 차이 같은거로 들어가면 진짜 답도 없습니다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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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빠진 S시리즈의 새로운 시작"이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감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그래도 프로 라인업을 저격하던 S시리즈가 이젠 일반 모델을 저격하거든요. 실제로 이정도 디테일 차이를 가져가면서 보여줬고, 기함이 Z시리즈/S Ultra로 넘어가면서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으으.. 계속 말하니까 단점만 보이는데 시험 시간이 임박하네요... 다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

토익 망해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