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재담당 당첨되어서 낭낭하게 봉사점수 챙겼습니다.

별 거 아니고 선생님 노트북과 수업자료 띄우는 TV랑 연결만 해주는 그런 거...

RGB선 극혐이고 오디오선 더 극혐이었는데 나중에는 HDMI로 바뀌어서 좋았습니다(요새는 에어플레이/미라캐스트로 하려나여ㅋㅋ)

암튼 그러다가 2학기 때 반장선거에 나갔는데

다른 두 후보가 인성좋기로 소문난 쟁쟁한 친구들이었습니다

Wls인 저는 킹쩔 수 없이 교실 와이파이 설치라는 추한 공약을 내세워 가까스로 당선에 성공했습니다.

집에 굴러다니는 싸구려 공유기만 가져와서 연결하면 끝일 거라 생각했는데,

아뿔싸

고정 IP로 등록된 교사 컴에만 인터넷 연결이 되는 방식이엇읍니다ㅠ

그짓말쟁이가 될 위기에 처한 저는 시험 때도 3의 힘으로만 굴리던 짱구를 7의 힘으로 굴렀고,

다행히 한문 선생님이 컴을 거의 안 쓰신다는 걸 알고 쉬는 시간을 틈타 IP주소와 기타 등등을 전부 확인했습니다.

해당 값을 집어넣고 공유기를 재부팅해서 풍성한 와이파이존을 이룩(?)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꿀팁) SSID(공유기 이름)를 옆반으로 하면 선생님들이 정황을 파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두배에서 세배정도로 늘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