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1 시리즈와 M1을 기점으로 그런 인상을 점점 강하게 받습니다. 삼성이야 가던 길대로 가고 있지만 애플이 다른 회사들보다 5배쯤 속도로 뛰어가는 것 같아요.

이번 하드웨어 발표만 해도 상대 진영의 모든 부분에서 비교조차 불가능한데, 심지어 애플의 강점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죠.

모든 모바일 기기에 M1으로 도배해서 호환성&원가절감에 원래도 뛰어났던 생태계 연동성, 그리고 같은 ARM 월드에서의 개발 편의성 등을 생각해보면 타사가 이걸 흉내라도 내려면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조차 감이 안잡히네요.

애플도 자신들이 너무 앞서나간다는걸 알기 때문에 M1 성능에 iPadOS를 박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거죠. 만능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를 고자로 만들어서 각각 기기를 또 구매하게 만드는겁니다.

이거 너무 앱*이같은 소리 아니냐, 삼성은 가만히 있을 것 같냐 하실 수도 있지만 적어도 제 개인적인 판단은 이렇습니다. 애플이 못하는게 아니라 안해왔을 뿐이라는걸 증명하는 순간, 게임은 끝난 것 같습니다.

(아이폰 6 같은 저질 하드웨어로도 세계 1위 판매량이던 회사가, M1을 달았다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