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그림을 30초, 아니 10초만 봐도

아래 사진을 보면 좌우가 색감차이가 거의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10초-아니 3초만 지나도 금방 좌우색감이 다르다는걸 알게 됩니다.

왜일까요?

시각의 색순응은 후각의 순응과 달리 감각기관 자체가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뇌에서 이미지 후처리를 하는겁니다.

기존에 알고 물체의 색갈, 광원에 따라 변하는 물체의 색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실제의 색에 가깝도록 뇌가 후처리를 하는 겁니다.

그래서 후각과 달리 순응을 하는 과정과 풀리는 과정이 빠릅니다.

지하철을 예시로 들죠.

보통 지하철 내부 형광등은 색온도가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지하철을 탄 직후 스마트폰이 누렇게 보이죠.

지하철 내부 여기저기를 보다가 잠시 시계를 확인하러 스마트폰을 본다면, 역시나 또 누렇게 보일겁니다.

반면에 트루톤을 켜놨을 경우 같은 상황에서 누렇게 보이지 않겠죠.

그런데 트루톤이 없는 스마트폰의 경우에도 10초 이상 화면을 보게 되면 금방 색순응을 해서 누렇게 보이지 않습니다.

자 여기서 스마트폰 화면을 가끔씩 보는 보는 경우엔 주변광에 따라 색을 맞춰주는 트루톤을 킨 경우가 더 편하겠죠?

그런데 문제는 10초 이상 스마트폰 컨텐츠를 볼 경우 입니다.

이 경우 트루톤이 없어도 시각이 색순응을 하기 때문에 주변광이 누렇든 빨갛든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근데 트루톤 때문에 강제로 색이 틀어진 경우, 이 때문에 색깔별로 표현할 수 있는 계조가 틀어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지하철의 높은 색온도 때문에 화면이 퍼렇게 조정된 상태라면, 흰색이 255 255 255가 아닌 230 230 255 정도인 상태일테고, 그러면 흰색부터 완전 노랑색,빨강색,초록색 까지의 계조가 255 단계가 아닌 230단계가 됩니다.

문제점이 이해가시나요?

영상 촬영시 밝은 하늘을 일반모드와 log모드로 촬영한 것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과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겁니다.

아무리 정확한 컬러센서, 좋은 트루톤 알고리즘을 사용해도 트루톤을 키는 순간 정확한 색, 그리고 amoled의 넓은 색영역은 개나 줘버리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