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과 달걀 같은 이야기지만 결국 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팔릴만한 물건을 만들어줘야 팔리는 겁니다.

물론 애플처럼 아예 시작부터 확정수요 물고 시작하는 이상적인 상황이면 정말 좋겠지요. 근데 그게 가능한건 애플이 그동안 추종자들을 그만큼 깔아놨으니까 되는거고, 그건 아무나 따라할만한게 아닙니다. 애시당초 감정의 영역은 하고 싶다고 해서 마음대로 되는 영역이 아니고 하고 나서 결과가 좋으면 시도가 좋은게 되는 영역이라 그렇게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에요.

소비자들이 만들기도 전부터 알아서 저절로 수요를 만들어주는 기적 따위는 없어요. 위에 언급한 애플 조차도 판을 물건을 만들기 전에 이미 짜서 기반을 다져두었기에 가능한거였지 아무것도 없이 맨땅에서 오병이어처럼 수요가 솟아나는게 아닙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나무 밑에서 입만 벌리고 있어서야 백날 기다린들 무엇이 될까요. 하다못해 복권도 사서 긁어야 당첨이 되지 추첨발표만 보고 있는다고 당첨되는게 아닙니다.

P.S 기실 이 부분에서 그나마 정상참작의 여지라도 있던 삼성과 달리 가장 모지리같았던건 퀄컴입니다. 애플만큼은 아니어도 이쪽도 서버사업부가 예비수요(M$, 구글, 클라우드플레어 등)들을 물고 시작했는데 판을 시작도 못해보고 엎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