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요약)

선임 상담사는 앵무새다

공인 애플 엔지니어는 블루투스가 뭔지 모른다

얘네는 여전히 개선이 없다 

그 때는 급식 시절.. 생애 첫 아이폰 6s를 사용하던 중, 제 블투 이어폰이 연결이 안되는 증상이 발생했었습니다. 제 이어폰이 문제인가 했지만 친구 에어팟도 연결이 안되더군요. 

가까운 센터가 존재하지 않아 애플 상담 전화를 했었고 이후 소위 "선임 상담사"라는 분과 거의 일주일째 상담을 했습니다. 증상이 뭔지 파악하는데 이틀, 무슨 서비스 프로파일을 다운받아서 덤프를 보내는데 이틀, 하다하다 아이튠즈로 덤프를 뜨거나 시스템 언어를 영어로 바꿔서 스크린샷을 보내라는 요구까지 들어줬습니다.

결국 센터에 내방를 하랩니다. 일주일동안 난리를 치더니 내놓은 답변은 센터에 가라 이겁니다. 저는 학생이니 죄송함을 무릅쓰고 부모님께 내방을 부탁드렸습니다. AS 센터에서 내놓은 답변은 또 진단 센터에 보내야 한다면서 대여폰을 내줬습니다.(근데 대여폰은 아이폰7이라 이건 맘에 들었네요)

진단 센터에 입고된지 4일차, 드디어 제 아이폰이 돌아온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독서실도 내팽개치고 반갑게 택배를 맞았지만, 놀랍게도 폰의 시리얼이 같았습니다. 똑같은 폰을 보낸겁니다!!

화가 나서 다시 선임 상담사와 통화를 하니, 자기도 파악을 해봐야 한다며 또 하루를 기다렸습니다. 다음 날, 돌아온 답변은 가관이었죠. "진단 센터에서 증상 재현이 실패해서, iOS 초기화 후 다시 돌려보냈다"라는 겁니다. "Apple Engineer"분들은 블투 이어폰 연결하는 방법도 모르는 겁니다. 증상 재현에 특수한 방법이 요구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아무 이어폰이나 연결을 해보면 되는데요.

상황이 이 쯤 되자, 결국 제가 통화하던 모습을 지켜보던 부모님이 보다 못해 개입하셨습니다. 몇 분의 통화 후, "내 자리를 걸고 무조건 리퍼해주겠다"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마지막으로 또 부모님께 부탁을 드렸습니다. 센터에서 리퍼폰을 수령해 달라구요. 센터에서 들은 말로는 본사에서 리퍼 코드가 찍혀있답니다. 이 코드 하나면 처리될 일을 거의 한 달을 몇시간 통화하면서 질질 끈겁니다.

아직도 그 때 일을 생각하면 치가 떨립니다. 최근 사례를 보면 얘네의 서비스 마인드가 그대로인 것 같아서 더 역겹구요.

이 다음 구매한 아패 프로는 초기 불량으로 리퍼, 수령한 리퍼품이 초기 불량인데 애플케어가 끝나서 쭉 쓰고 있네요. 얘네 서비스는 그냥 전설 그 자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