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맥도 쓰는 입장에서 저놈의 권한이 매우 골치아픈게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서 무비스트가 그놈의 권한때문에 프로버전 만들어서 따로 배포하는거 보면... 학을 뗍니다 진짜.

미묘할수밖에 없는게 사실이죠...

날씨앱의 예를 들자면 

위치권한 상시사용 차단 -> 개발자 입장에서 매우 귀찮아집니다 

상시사용 허용 -> 날씨앱을 가장한 스파이웨어가 판을 칩니다 

애플식 해결책은 '위치권한 상시사용은 우리만쓸꺼야'죠. 앱스토어가 생길때부터 이랬고, 퍼스트파티 앱의 권한은 원래부터 달랐습니다. 

iOS 초창기에는 이런 권한을 쓰기 위해 탈옥, 시디아가 생겼던게 크죠.

https://www.dogdrip.net/dogdrip/229761720

이런 사례를 보면, 물론 구글은 이런 개인정보 수집에 대해 동의를 받는다고 하지만 이걸 사용자가 얼마나 인지하고 있는지 의문이죠. 은행으로 치면 불완전판매같은건데... 

개인정보보호를 명목으로 한다고 하셨는데, 개발자들이 단순하게 광고로 개인정보를 팔아먹는게 아니라면 어떨까요? 이런 명목은 찬성입니다. 

그걸 무력화하려는 세력이 너무 많고 규모도 크니 문제죠. 

결국 선택권의 문제죠. 아무리 부정적으로 보더라도 소비자에게 최종 결정권을 준 이상 이게 소비자에게 좋은 영향이 클 것이라 볼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애플 역시 아이클라우드가 있고 위치 추적 디바이스가 전 세계에 어마어마하게 깔려있음에도 개인정보를 활용하지 않는게 넓게 보면 애플 프라이버시 전략에 '영향을 받는 자체 서비스'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단지 부작위이기에 눈에 띄지 않을뿐이고, 이러한 행보가 소비자에게 이득이 됨은 이견이 없으니까요.

https://www.nytimes.com/2021/03/09/technology/google-and-facebook-killed-free.html?smid=url-share

구글의 광고가 공짜 인터넷을 가능케 한다는건 좀 오래된 주장인 것 같네요. 게다가 최근의 유튜브와 구글 포토의 유료화를 보면 더더욱 그렇고요. 구글 광고가 이전에 없던 사업 분야를 만든 것도 사실이지만, 결국 다른 경쟁 업체들과의 이권사업일뿐, 결코 절대선이나 소비자와 이해관계가 같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다수가 공짜 인터넷을 원한다고 해서 프라이버시를 원하는 소수의 선택권이 침해되는 사회가 더 옳은 사회라고 생각하지는 않네요. (물론 '다수'는 프라이버시를 원한다는게 이번 ATT 통계에서 나타났죠.) 오히려 자유도와 선택권은 일반적으로 애플을 비판하는 주요 논지아닌가요?

그러한 주장이 맞더라도 기업의 이윤추구와 소비자 프라이버시권 보호가 일치되는 좋은 사례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