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iOS14 뉴-위젯도 볼 때마다 못생기고 기능 없어서 화나 죽겠는데

iPadOS 15 위젯은 그냥 대환장파티입니다.

애플 UX팀에서도 문제해결을 못할 정도면 그냥 포기하는 게 맞다고 보는데, 베타6에서 말도 안 되는 해결책을 내놓는 걸 본 뒤로 오만정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냥 뭐랄까...

장점 - 깔끔하다

단점 - 존재그자체... 가 되는 느낌입니다. 그리드 달라지는거 눈치채고 난뒤로 저도 정떨어졌습니다.

애플 UX 디자이너들이라면 전세계단위에서 탑급 월급과 사내 영향력을 가졌을텐데.... 예전보다 파워가 줄어든 건지, 실력이 없는 건지 모르겠어요. 이런 거 예상 못하지 않았을 텐데, iPadOS 15 발표 이전에 개발팀이나 홍보팀에 안된다고 이야기를 했을 텐데 말입니다.

처음 공개 했을때는 이정도면 됬다 싶었던거를 까고 보니 여러 케이스에서 문제가 생기고 이 문제를 고치려다 보니 컨셉이 애초부터 말이 안됬다는걸 깨닫는거 같아요

사파리가 제일 많이 느껴졌는데 초반 공개때 그정도 컨트롤이면 충분하도 다른 메뉴들은 컨텍스트 메뉴로 찾아 쓰도록 깔끔하게 디자인을 했지만 많은 유저 상대로 유저테스트를 하다보니 접근성이 너무 낮다는 피드백을 받고 다시 버튼을 이거저거 넣다보니 좁은 한줄에 모든것을 해결한다는 컨셉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느껴지더라고요

이대로라면 프리뷰랑 정식이랑 핵심 디자인이 가장 많이 다른 OS가 될 것 같습니다. 정확히 뭘 믿고 내세운건지...;; 코로나여서 일반유저 상대로 테스트 진행이 잘 안되었던 건지...

저는 사파리가 맘에 들어서 남아 있기는 한데 참...

홈화면 볼때마다 킹받습니다ㅠ

통일성까지는 제가 728900보 정도 양보한다 쳐도, 여백이... 여백이 정말 화가 많이 납니다. 상, 하, 좌, 우,  아이콘 사이 여백 전부 다 싫습니다. 항상 애플이 그 미묘한 간격의 미학을 잘 살린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대놓고 무시하니깐 너무 도드라져 보이고 킹받습니다.

사실 이번 iOS도 마찬가지인게... 사파리 가지고 도대체 몇 번을 갈아엎고 갈아엎고 갈아엎는 건지... 독바에 새로고침 버튼 없애버리고 이외 기능들 죄다 구석탱이에 쳐박아놓을 때부터 아차 싶었습니다. 이번엔 폰 패드 할 것 없이 사소한 디테일 하나하나에 병적으로 집착하던 애플의 그 색깔이 사라진 느낌이 많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