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전에도 몇 번 말했던 것 같지만...

삼성 보급형은 싼게 싼값해서 문제가 아닙니다.

싸구려라고 대충 만들어서 문제지요.

오히려 M,A 급 폰들 완성도가 중요합니다. 돈 없는 학생, 개도국 사람들이 처음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경험하는 시발점 같은건데 여기서 좋은 이미지를 줘야 돈이 생겼을 때 자사의 S, 노트로 넘어가는거거든요.

근데 절대적인 하드웨어 스펙은 둘째치더라도 센서 그거 몇푼 한다고 다 빼버리고, 2021년에 전화앱 켜는데 하얀 화면이 보일 정도로 개판인 최적화, 치사하게 SW에서 스크롤캡쳐 빼고 AOD 빼고 카메라 프로모드 싹 빼버리고 하는게 장기적으로 이미지 깎아먹는 짓이라는걸 알지 못하는걸까요?

돈 드는 것도 아닌데 SW 기능까지 일부러 제거하면서 노골적으로 차별하고 원가절감 팍팍 티내는데 누가 유쾌한 경험을 할까요ㅎ

현대나 GM이 의외로 굉장히 신경써서 만드는 세그먼트가 컴팩트(준중형) 세단 급입니다. 애초에 그랜저, 제네시스가 엄청 좋으면 뭐하나요. 사회초년생들이 아반떼 사서 경험하는게 "현대"라는 브랜드를 처음 접하고 받는 첫인상을 결정하는데요. 여기서 개판쳐놓으면 "현대차가 그럼 그렇지 ㅉㅉ" 하고 돈생기면 그랜저 살거 그냥 BMW 3시리즈로 넘어가버립니다. 과거에 품질 형편없고 원가절감 최절정에 달했던 시절애 현대 아반떼MD, YF쏘나타에서 엔트리급 수입차로 넘어간 사람들이 다 이런 케이스에요ㅠ

넌 싼거 샀으니까 기능 다 빠진 깡통폰 줄게~ 꼬우면 비싼가 사~ 하는 마인드로 장사하는건 절대 좋게 보이지 않네요. 이러면 갤럭시로 스마트폰 처음 쓴 학생들이 대학가고 취업했을 때 S시리즈로 넘어가는게 아니라 아이폰으로 가버릴 확률이 높아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