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차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권 같은 경우는 서식 사용을 최소화하고 간결하게 텍스트 자체를 부각시키는 면이 있는데 우리나라 문서들을 보면 제목에다가부터 컬러 들어간 박스치고 그라데이션 넣고 그러는게 거의 표준처럼 자리잡은 것 같거든요.  당장 대부분 사람들이 살면서 처음 접하는 공문서인 '군대 행정반'에서 작성된 문서부터가 그런 식이라...

아... 카투사 출신이라 군대에서도 워드로 작성해서 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ㅎㅎ

문서에 표를 좀만 본격적으로 쓰려고 해도 워드로는 역부족이더로군요... 그쪽은 전부 엑셀에 맡겨놓은 듯한 느낌입니다.

사진 삽입도 '글자처럼 취급'과 유사한 옵션이 없어서 불편합니다

+ 묘하게 워드 줄바꿈이나 들여쓰기 관련 이해할 수 없는 기능?버그?가 많습니다.

물론 이것저것 보더라도 워드가 최적화랑 UI만으로도 상당히 우위이긴 합니다

저도 표 사용에서 공감하는게, 한글에선 다 되는 기능이 워드에선 안되는게 많더라고요. 워드의 표에는 맨 아래 빈 줄 (?) 이 강제로 있어야 해서 또 삭제 못하는 것도 정말 거슬리고요 ... 로직 차이이겠지만 정말 적응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ㅠㅠ

저도 한글이 더 편하긴 하지만 솔직히 한글이 잘만들어서 편하다보다는 다들 한글로 처음 문서작성을 배워왔으니 그런거라고 생각합니다 ㅋㅋ 요즘도 그런지는 몰라도 워드프로세스 자격증만해도 한글로 시험을 쳤으니 ㅋㅋㅋ

사실 MS워드에 글꼴은 Times New Roman에 APA 양식에 맞춰서 작성하라고 명시해놓긴 했는데 한국인 학생들이 APA MLA 그런게 뭔지 알리가 없어서 생기는 면도 없진 않은 것 같네요ㅠㅠ

MS Word 포맷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docx는 엄연히 ISO 표준입니다.

누구나 쓸 수 있어요. hwp와 비할바가 아닙니다.

그래서 한글도 매우 늦긴 했으나, KS X 6101이라는 국가표준으로 대응하려 하고 있죠

https://standard.go.kr/KSCI/standardIntro/getStandardSearchView.do?menuId=503&topMenuId=502&ksNo=KSX6101&tmprKsNo=KSX6101

많이 늦었죠. 덕분에 아직도 대부분의 문서들이 그냥 쌩 hwp로 올라옵니다. 

하지만 본문에서 이야기하듯이 갈라파고스라고 하기엔 아니라고 봐야한다는겁니다

지금은 hwpx가 디폴트값이고..

기관에서 그렇게 배포안하는건 그 기관문제이니깐요

MS로 예를들면 docx가 표준규격인데 죽어라 doc로 배포하는 셈이니..

갈라파고스라 하는 이유는 소프트웨어 자체 보다는 호환성을 최대로 보장해야 하는 기관들이 제일 폐쇄적인 포맷(이 경우는 hwp)만 쓰니까 갈라파고스라고 하는 겁니다.

"갈라파고스화"라는 단어의 정의 자체가 글로벌 표준보다 열등하다는 의미는 아닐겁니다.

DOC는 국제표준이 아니죠

Doc는 국제표준이 아니나 docx는 공개된 ISO 표준이고 word에서 docx를 기본값으로 쓴 건 한참 됐습니다

예 맞습니다. docx는 ISO 표준이죠.

그런데 사실 국제표준이냐 아니냐는 이 논의에 큰 의미가 없습니다.

아래아한글 문서 HWP→HWPX 변경…"개방형으로 국제 표준 추진" - 매일경제 (mk.co.kr)

한글도 HWPX를 몇년 전부터 도입했고 2022부터 기본 포맷으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그런 HWPX를 ISO 국제표준으로 등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구요.

이게 만약 국제표준이 된다면, 국제표준이 되었다고 해서 볼멘소리가 안나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ODF도 거의 안 쓰이는 마당에 국제표준이 능사는 아니거든요.

docx 파일 역시 '워드에 익숙한 사람들'이 편한 포맷이에요.

결국 워드도 상용 프로그램이구요.

hwp도 뷰어는 무료로 제공하고, PDF로 변환할 경우 아무 문제없이 변환됩니다.

정부도 요새 욕을 엄청 먹어서 그런가 PDF를 제공하는 추세인걸요.

재편집이 필수적인 경우가 아니면 MS워드 포맷을 고집해야 할 이유가 별로 없습니다.

제가 한컴 직원도 아니고 나서서 실드쳐줄 이유는 없지만.. 갈라파고스라고 까이는 건 아닌 것 같아서 적게 되네요.

한글이 워드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안좋았다면 외압에 못이겨서라도 다들 워드 썼을 겁니다..

자체규격이 열등하다는 의미는 없지만 자체규격으로 인해 야기되는 실질적 피해가 있어야 정의에 부합합니다. '일본의 독자규격 사용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 상실을 유발한 현상'을 보고 일본 사람이 만든 단어니까요. 정의하는 현상의 범위가 매우 적은 단어입니다.

전 한쇼, 한셀도 맘에 들더라구요.

한쇼는 나름 글꼴 저장불가능한게 맘에 걸리긴 하는데, 그건 2018년 작부터 해결되었고, 한셀은 vba 안하고 일반적인 용도로는 괜찮더라구요. 아 물론 틀고정하면 팍 꺼져버리는 증상이 있긴 하던데, 그건 아직까지도 해결이 안된거 같더라구요,

단지 파일 포맷의 문제가 아니라 문서 서식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서양에서 석박사 따신 분들께는 Times New Roman, 줄간격 1.5에 APA가 거의 표준에 가까운 양식인데, 이걸 한글에서 그대로 구현하는게 힘드니 MS Word를 굳이 요구하는 거라고 봅니다. PDF를 따서 제출받으면 어떤 세팅으로 작성했는지 알 길이 없기 때문에 분량을 최소 5페이지라고 제한을 걸어놨는데 누구는 한글에 줄간격 1.0으로 작성하면 더 불리해지는 경우가 발생하거든요.